작품설명

한 여름 밤의 꿈 CONCEPT
그들의 모든 행보는 항상 첫걸음이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토록 많은 경험과, 결과를 얻게 되리 라고 여행가가 다녀온 길들은 항상 최초였고, 처음이었다.
영국 바비칸 센터 공연, 홍콩 아트페스티벌,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시드니 페스티벌, 퍼스 페스티벌. 폴란드 그단스크 국제 셰익스피어 페스티발 대상 및 관객상.
극단 여행자는 인종, 성별, 세대를 넘어 모두와 이야기 나누고 싶은 연극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엔 대한민국은 너무 좁았고, 언어는 아쉬웠으며, 육체는 젊었다.
아무도 부탁하지 않고, 독려하지 않았지만, 극단 여행자는 감행했다.
그들만의 신세계를 찾아서, 모두와 이야기 할 수 있는 소통을 찾아서 그리고 세계에서 이야기를 발견하고, 색을 찾았으며, 몸으로 교감하는 방법을 체득하고, 실감하였다. 
이렇듯 연극<한여름밤의 꿈>은 여행자의 길을 정체성을 배우고, 알게 해준 연극이다.
2008년 문예회관 대극장 공연으로 여행자의 여행은 이제 진짜 다시 시작인것이다.

줄거리

해질녘, 마을 어귀 고목 주위로 도깨비(돗가비)불이 돌아다니며 춤과 악(樂)을 좋아하는 돗가비들의 흥겨운 군무와 노래가 시작된다...
몰래 만나 서로 사랑을 키워 온 항(亢)과 벽(壁),
그러나 벽은 아버지가 정해준 정혼자(루)에게 억지시집을 가야하고, 마침내 둘은 야반도주하기로 결심한다.
벽이의 정혼자 루(婁)도령을 짝사랑하는 익(翼)이를 우연히 만난 벽이는 그 사실을 말하게 되고, 익이는 벽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단념시키려고 루도령에게 그들의 도망사실을 알리게 된다. 그러나 일은 꼬이고 꼬여만 가고 루도령, 벽이를 찾아 나서는데...
한편 바람둥이 도깨비 가비는 늘 처자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닌다.
이에 화간 난 도깨비의 우두머리이자 가비의 아내 돗(火)은 가비를 혼내주고 그 버릇을 고치려 한다.
그녀의 아우인 실수 투성이 빗자루 도깨비 두두리(豆豆里)는 돗의 명을 받고 독초 향으로 사람을 홀린다는 들꽃, 은방울 꽃 향기로 가비와 항을 연심(戀心)으로 홀린다.
이때 떠돌이 약초꾼 아주미가 우연히 산길을 가다가 장난기가 발동한 두두리에게 눈에 띄어 도깨비 씨름, 암퇘지 탈바가지 골탕에 걸려들고 만다.
그러나 두두리의 실수로 홀릴 사람이 뒤바뀌고 그믐밤 깊은 산 속 사람과 도깨비, 한바탕 사랑의 소동이 벌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