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6월의 목요일 ‘젊은 가야금을 만나다’
지난 20세기 한국의 창작음악은 가야금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황병기, 이성천, 이해식, 백대웅, 이건용 등 한국의 창작가야금을 이끌어온 작곡가들의 대표 작품을 젊은 연주가들의 신선한 해석으로 만나본다. 안나래, 박경소, 유지영은 이제 우리 창작가야금을 이끌 새로운 주역들이다. 12현의 전통가야금에서 25현의 다현가야금에 실린 창작가야금의 대표곡을 들어보자! 전통음악과도 다르고, 퓨전국악과 다른 창작가야금의 명곡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가야금의 깊은 울림을 통해서, 가야금음악의 신고전(neo-classic)의 매력을 경험하자!
가야금을 부르는 세이름 날개로, 빛으로, 꽃으로
요즘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매주 남산국악당에서 품격이 있는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남산국악당에서는 국악기의 실음(實音)을 옹골차게 만끽할 수 있다. 지난 3월과 4월 두 달에 걸쳐서 ‘가야금산조 여덟 바탕전’이 열렸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가야금연주가들이 무대에 올랐고, 객석에는 많은 가야금연주가와 가야금애호가들이 가득했다. 이제 가야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또 관심을 기울인 연주회가 펼쳐진다. 가야금창작곡의 대표곡을 젊은 연주가 세 명의 연주로 즐기는 자리다.
안나래, 박경소, 유지영, 이렇게 세 사람이 모였다.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우선 모두 가야금앙상블의 멤버라는 점이다. 각각 ‘여울’, ‘아우라’, ‘사계’에서 연주활동을 해왔다. 또한 여러 무대에서 이름을 날렸지만, 이번 남산국악당의 무대가 공식적인 첫 번째 독주회라는 점이다.
이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단아함이다. 그들은 불필요한 치장을 거부한다. 그들의 가야금은 로코코와 바로코의 장식이 아니라, 미니멀리즘의 단아함과 깔끔함이 느껴진다. 아시안스타일, 코리언스타일, 혹은 젠스타일 등의 가구 혹은 제품을 만날 때의 기분이 든다.
이들이 선택한 음악은 지난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창작음악을 논할 때, 비중있게 다루어야 하고 논의해야 할 작품들이다. 말하자면 한국음악의 ‘빈티지’ 음악을 젊은 연주가들의 생기가 넘치는 비비드 컬러로 재현을 하는 무대다.
- 6.05(목) 19:30 안나래 가야금앙상블<여울> 멤버
- 6.12(목) 19:30 박경소 국악그룹<아우라> 멤버
- 6.26(목) 19:30 유지영 가야금앙상블<사계> 전 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