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게릴라극장이 마련하고 공연제작 마루에가 만든 <파티-윤영선 님을 그리며> 고 윤영선 선생의 작품 <파티>가, 뉴욕유학시절 함께 연극을 했던 연출가 황두진과 공연제작 마루에를 통해 새롭게 빚어져 4월 5일부터 21까지 대학로 게릴라 극장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시작 전에 정하연 작, 황두진 연출로 1988년 뉴욕에서 공연된 <아멜리카 저멀리카>에서 윤영선 선생이 출연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며 윤영선 님을 그리는 자리를 함께하고자 한다. 작품 <파티-그로테스크 심포니>는 늦은 밤 김가형 교수의 집을 일방적으로 방문한 동네 사람들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며 충돌하는 모습이 기괴하면서도 우스꽝스레 그려진다. 작가가 부제로 붙인 그로테스크 심포니가 이번 공연에서는 ‘그로테스크’의 성격을 덜어내고, ‘심포니’에 많은 초점을 맞췄다. 즉, 서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격하게 충돌하며 만들어 내는 불협화음도 저마다의 매력적인 소리가 되어 서로 어우러지니, 잘 연주되는 교향곡을 듣는 것과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소도시로 갓 이주한 김가형 부부에게 밤 10시 너머 걸려온 전화는 동장이 이사 축하 파티를 하러 온다는 것이었다. 이어 들이닥친 동장과 동네 사람들은 집주인과는 상관없이 ‘화해의 길트기’란 환영식을 치르고 나름 준비해온 술과 안주로 스스로 파티를 즐긴다. 자신의 이야기에 열을 올리며 술에 취한 그들은 숨겨둔 속내를 들어내며 서로 충돌하고 부딪히게 되는데 이런 해프닝 가운데 김가형은 그들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