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나에게만 들리는 목소리:이하 나들목>은 <복순이 할배>에 이은 부산 창작 뮤지컬 2탄이다. <복순이 할배>에 이어 부산 창작 뮤지컬의 또 다른 페러다임을 제시할 <나들목>은 <복순이 할배>와 마찬가지로 작가 박정우가 극작, 작사, 작곡에 이르는 모든 부분을 담당했으며 극작가가 작곡과 작사를 직접 했기에 스토리와 음악의 접목이 한층 부드럽다. 특별히 서울판 고가 뮤지컬과의 차별화를 꽤 하진 않았지만 소규모 제작진(부산 출신의 실력 있는 제원들)들의 노고와 연구를 통해 재미있고 유쾌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부산 문화인들에게 소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조금 더 다양한 소재와 방대한 스토리들로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 긴 제작 시간을 소요하였으며 부산 문화인들에게 부산 창작의 자긍심을 갖게 할 것이다.

줄거리

소심하고 숫기 없는 29살 강희는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는 맏이이다. 커 오면서부터 부모님의 말을 어긴 적 없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부모님과 자주 다툰다. 이유는 남자!! 성격 탓에 특별한 연애경험도 많이 없는 강희는 부모님의 등살에 못 이겨 몇 번의 선 자리에 나가지만 누가 봐도 매력 없는 스펙만 빵빵한 남자들에게 지루함을 느낀다. 다른 건 몰라도 자기처럼 지루하지 않은 남자를 만나는 게 강희의 소원. 여름방학. 부모님과 동생들도 다 나가고 집에 홀로 남은 강희는 인터넷으로 영화를 다운 받아 보려 하지만 인터넷이 말을 듣질 않아 수리 기사를 부르게 되고 수리 기사로 온 힘찬의 폭풍 수다에 매력을 느껴 반하게 된다. 강희와 힘찬은 그렇게 운명적인 만남으로 사랑을 시작한다...

캐릭터

서강희 | 29살 초등학교 선생님.
부모님 말씀 한 번 어긴 적 없고 동생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었던 맏딸. 하지만 최근 들어 부모님과 다툰다. 이유는 혼기가 찼는데 결혼할 남자는커녕 남자친구 조차 없는 신세 때문. 그러다 집에 인터넷을 수리하러 온 힘찬과 사랑에 빠진다.

채힘찬 | 32살 통신설비기사.
텔레파시와 통신기술이 조합되면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통신이 가능한 뇌파 네트워크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순수한 청년이다. 강희의 고백으로 강희와 사랑에 빠진다.

강희 모 | 예전엔 강희를 자식들 중 가장 아끼고 사랑했으나 최근 들어 시집도 못가고 있는 강희를 애물단지 취급한다.

강희 부 | 강희를 아끼고 존중하지만 엄마와 마찬가지로 강희의 늦은 결혼을 달가워 하진 않는다. 하지만 강희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길 간절히 바란다.

서주희 | 강희의 여동생. 얌체다. 강희보다 먼저 결혼을 해서 어머니가 강희에게 분노하는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다.

서준희 | 강희의 막내 남동생. 강희만 보면 만원만 달라고 하는 철 없는 동생이다.

친구1 | 강희의 여자 친구.

친구2 | 강희의 남자 같은 여자 친구.

배달남 | 힘찬의 친구. 닭이 날면 인간도 날 수 있다고 믿는 닭집 사장이다. 인간 비행에 대해 연구한다.

임신녀 | 배달남의 부인. 임신 중이다.

여선생 | 강희 학교 동료 여선생.

상사 | 힘찬의 회사 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