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청춘공감연극 <그냥 청춘, 여름> - 꿈을 향해 달려가는 당신이 아름답다. 그냥 청춘이기에… - 여성작가 홍영은의 섬세한 분석과 연출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극중극의 무대를 화려하게 이끈다. - 청춘은 열정의 나이이다. 세대를 넘나드는 청춘공감연극 2009년 29살이었던 ‘그냥 청춘‘의 철수가 2013년 33살로 무대에 등장한다. 여전히 철수는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지만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막노동을 해가며 고군분투해왔던 현실적인 문제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청춘이기에 꿈을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 철수는 좀 더 좋은 조건의 공연을 하기 위해 지원을 받고자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공연 준비 내내 작품 속 등장인물의 이상적인 사랑과 다르게 현실 속에서는 배우들 간의 사랑이 뒤엉켜 연기를 해야하는 배우 사이의 간극은 점점 벌어진다. 현실 속 각자의 상처들은 무대 안에서 서서히 드러나게 되고, 무대 안의 배우의 삶은 현실 속에서 다시 아픔으로 보여진다. ‘그냥 청춘, 여름’은 전작인 ‘그냥 청춘’과 같이 극중극으로 펼쳐진다. 현실 속의 극과 극중의 극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펼쳐져,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한 극 안에 두 개의 극을 본다는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다. 이 공연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일화를 이야기한다. 2009년 ‘그냥 청춘’의 철수가 겪었던 현실적인 고민에 이어 2013년 철수의 현실적인 고민이 다시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4년이 지난 시간만큼 철수는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도 성장했다. ‘그냥 청춘’을 본 관객이라면 ‘그냥 청춘, 여름’ 공연을 관람하며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돌아볼 수 있고, 다시금 꿈을 향한 열정과 의지를 상기시킬 수 있다. 또한 꿈을 꾸는 모든 이들 그리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들이 느끼는 꿈에 대한 불확실과 내 길이기에 혼자 걸어가야만 하는 외로움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여성 극작/연출가 홍영은은 그간 ‘그냥 청춘’, ‘청춘밴드’, ‘청춘, 전쟁이다’ 등 청춘을 소재로 그린 다양한 청춘 시리즈 작품을 연출해 왔고, 젊은 청춘의 꿈과 사랑, 희망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연출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청춘이 겪는 성장통을 사계절에 비유해 ‘그냥 청춘’은 새로운 꿈의 시작을 알리는 봄을 말한다면, ‘그냥 청춘, 여름’은 봄이 지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여름이면 곤욕을 치루는 천재지변의 이상기후 같이 꿈을 향해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 듯, 꿈을 가진 청춘이기에 잠을 못 이루어도 좋다. 현실이라는 큰 벽에 부딪혀 장마처럼 눈물이 쏟아져도 세상의 짙은 푸르름과 같이 꿈의 푸르름을 상상하며 힘을 얻는다. 그녀는 말한다. “꿈을 가진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그냥 청춘이기에...”

줄거리

2013년, 대학로의 설치극장 정미소에서는 셰익스피어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공연이 한창이다. 연출을 맡은 철수는 매회 공연을 앞두고 머릿속이 복잡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상적인 사랑과 다르게 현실 속에서 배우들 간의 사랑이 뒤엉켜 제대로 역할을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미오 역을 맡은 현준과 줄리엣 역을 맡은 수현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듯, 그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현실에서는 서로의 말과 행동에 상처만 줄뿐 다가가지 못하고, 극중극에서 머큐쇼, 티볼트, 멀티맨 역을 하는 필구와 유모, 여자 멀티맨 역의 미정이는 오랜 연애에 답답하게만 보인다. 단원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목수는 극단의 막내이다. 직장생활 10년 만에 그만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로 극단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잡일을 도맡아 하며, 극중극에서는 엑스트라 급인 군주와 광대 역할을 맡아 열연한다. 이들 각자의 현실 속 상처들은 무대 위에서 서서히 드러나게 되고, 무대 위의 배우들의 삶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다시 아픔으로 되돌아 온다. 이런 모든 모습을 지켜본 철수는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연극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