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제작의도

극단 온누리는 세월이 지나도 사랑받는 고전인 체홉의 작품 중 단편극 <청혼>을 각색해 공연하고자 한다. 황당한 청혼은 안톤체홉의 청혼을 독특한 보드빌 양식으로 재구성하여 스포츠, 경극, 신파극, 뮤지컬 등을 통해 다채로운 극적 재미와 감정을 제대로 살려 보드빌의 특성도 함께 느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객도 함께 직접 무대 위에서 참여하여 함께 호흡함으로써 연극공연의 역동성과 사실성을 관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고자 한다. 거기에 더불어 생명이 새롭게 피어나는 봄, 청혼하는 순간의 그 떨림과 설레임, 그리고 거기에서 느끼게 되는 기쁨과 슬픔, 분노, 놀람, 즐거움 등의 감정들이 공연<청혼>을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모두에게 다가와 인생의 새로운 의미가 시작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공연특징

한 공연에서 한 가지 형식의 공연은 가라!!
청혼에서는 정통적인 연극의 형식 뿐 아니라 노래, 안무는 물론이고 신파, 경극, 스포츠 중계 등의 많은 요소들이 들어 있어 한 편의 공연을 보면서 한편이 아닌 그 이상의 공연을 본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코러스들의 일인다역 연기로 한 배우가 어떤, 어떤 역할을 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코러스들은 오리 떼가 되기도 하고 산신령, 성우, 아나운서, 해설자, 신파극배우, 경극배우로 변신하여 극중 주인공들의 다양한 심리와 상황을 대변한다.

관객이 참여하는 공연 - 이젠 관객이 공연을 보기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관객이란 늘 지켜보는 입장에 있다. 하지만 이작품은 관객을 배우로 등장시켜 지켜보는 입장에서 참여하는 입장으로 관객의 입장이 전환된다. 이것은 연극을 관람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하며 (무대에서 객석) 일상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연극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잊지 못 할 프로포즈당신도 사랑하는 이의 마을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매일 1팀씩 관객의 신청을 받아 생생한 프로포즈 이벤트가 펼쳐진다!!

줄거리

소심한 남자 로모프는 결혼 적령기가 되자 마음속으로 흠모하던 나타샤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그러나 소심한 성격 탓에 나타샤 아버지인 츄브코프에게 돈을 빌리러 온 것처럼 오해를 사게 되지만, 우여곡절 끝에 나타샤에게 청혼하러 온 것을 알리게 되고 츄브코프는 이 사실을 딸에게 알리러 간다.
딸이 놀라지 않을까 하는 츄브코프는 나타샤에게 장사꾼이 왔다고 이야기하고, 장사꾼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응접실로 나온 나타샤는 뜻밖에 장사꾼이 아닌 마음속으로 흠모해 왔던 로모프를 보게 되자 행복한 환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서로 횡설수설 대화를 하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게 되고, 그와 땅 싸움을 하게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땅 싸움으로 심신이 극도로 지친 로모프는 집으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
한편 로모프가 자신에게 청혼하러 온 것을 뒤늦게 안 나타샤는 아버지를 통해 로모프를 다시 데려오게 하여 또 다시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심신이 지칠 데로 지친 로모프와 청혼으로 들 뜬 나타샤 사이에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돈다. 이 어색함을 깨고자 로모프는 자신의 자랑스러운 개 자랑을 하고 나타샤 또한 자신의 개 자랑을 하다가 다시 한 번 어이없는 개싸움이 시작된다. 듣다듣다 못 참은 츄브코프 또한 나타샤와 합세하여 개싸움을 하게 되고 츄브코프와 나타샤의 개싸움에 밀린 로모프는 그만 기절해 버리고 마는데....

캐릭터

로모프 | "말씀드리자면, 저를 도와주실 분은 당신뿐이고, 비록, 물론, 제게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어도... 당당히 도움을 청할 수 없다는 것도 알기는 하지만도..."

츄부코프 | “그렇지 않아.......! 이보게, 나는 성미가 급한 사람이니 더 이상 나를 건드리지 말게, 제발 부탁이네.”

나탈리아 | “전 들판의 풀을 이미 다 베었어요. 근데 너무 빨리 베어서 썩까 봐 걱정이 돼요. 조금 있다가 베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