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싱그러운 봄 햇살이 가득한 춘천 실례마을을 배경으로 요즘 잊혀져 가고 있는 정겨운 우리말들이 넘실대는 음악극 '봄.봄' "



한국 근대 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김유정의 소설 '봄봄' 이 음악극으로 탄생한다. 음악극 '봄봄' 은 춘천 출신 소설가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 을 재구성한 한국전통연희에 뿌리를 둔 현대적 음악극이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시골 남녀의 순박한 사랑을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선율로 그려낸 '봄봄' 과 '금따는 콩밭' 의 에피소드를 전통 사위와 장단으로 풀어낸다. 또 덕달이와 점순이, 봉필영감과 들병이 등 소설 속 인물들이 토속적인 우리의 정서를 담아서 목화 특유의 역동적이고 유연한 몸짓으로 엎치락 뒤치락 풀어간다. 그리고 장독대의 크기가 다른 독아지들이 부르는 것과 같은 노래 스물세곡이 쉴새없이 불려진다.

줄거리

<1막>
동네 총각들이 밭일을 하며 신세 한탄 중이다. 이때 봉필이 등장하고 덕달은 점순이와의 성례를 조른다. 봉필은 이장의 도움으로 점순과 덕달의 성례를 막았으나 덕달은 몇 년 후를 기약하며 점순을 떠난다.


<2막>
동네 아낙들이 동네의 불씨를 받기 위한 풀무제를 준비중이다. 윤달이 들은 올해의 불을 받기 위해 평수(박수무당)는 들병이를 마을로 들이고 이에 아낙들의 반대가 거세다. 이에 봉필이 맞서 아낙들을 설득해 마을을 위한 한판 춤이 벌어지는데.... 한편 금점을 잡은 덕달이 돌아오고 마을은 또 한바탕 큰 소란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