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은 방송사를 무대로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꿈과 야망을 화려한 무용, 개그와 노래를 곁들여 만든 오락성 짙은 뮤지컬이다.
모든 것이 시청률로 평가되는 방송국 현장이 무대로, 연출자·조연출자 등의 스태프들, 스타가 되고자 하는 백댄서, 개그맨 지망생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과 좌절을 겪는다.
일벌레인 연출자 최 PD(program director)는 쇼와 드라마 그리고 코미디를 결합시킨 새로운 형식의 쇼코미디를 만들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가 올라간 개그맨들은 다른 방송사로 옮겨가고 방송 내용 중 일부가 외국 방송을 모방한 혐의로 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는다.
결국 프로그램 폐지와 최 PD의 자진사퇴를 강요하는 방송사 간부들로 인해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방송에 목숨을 걸고 살아온 조연출자와 출연자들은 외국 방송을 모방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고, 오직 방송밖에 모르는 최 PD로 인해 파혼을 한 약혼녀였던 방송심의위원의 격려로 최 PD는 심기일전하여 쇼코메디를 새로 단장하고 큐사인을 준다.
이 작품은 방송국과 그 주변 사람들, 새로 탄생하는 스타가 시청률의 경쟁 속에서 벌이는 암투와 갈등을 희극적으로 보여주고 배우들의 연기와 코믹한 연출기법 등으로 웃음을 전해준다.
1997년에 제3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연출상·여우신인상·인기스타상·기술상을 수상하였다.

줄거리

1막
막이 오르면 방송국은 “생방송 라이브탑”프로의 1위곡이 발표되고 인기 댄스그룹 요요의 노래로 시작된다. “생방송 라이브탑”의 AD 한강호는 코메디 프로로 옮겨가게 된다. 그는 쇼프로그램의 일인자가 되는 것이 꿈인 능력있는 AD이기에 코메디프로로 옮겨 가는 것이 못마땅하다. 한편 러시아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던 오지희는 소매치기를 당해 녹화테잎과 출연자의 여권을 분실하는 바람에 자신과는 상관없는 교양오락 파트 코메디프로 AD로 발령을 받은 덜렁이 아가씨.
이 두 사람이 AD를 맡은 프로는 새롭게 신설되는 코메디프로인 “쇼 코메디”. 이 프로의 담당 PD인 최피디는 오직 방송만을 위해 사는 일벌레. 개그맨이 되기 위해 방송사 수위가 된 홍태수는 오지희를 오빠 부대로 오해하여 그녀를 저지하고 그로 인해 첫 스탭회의부터 지각하게 된 오지희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는 한강호와 비교되어 최피디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방송을 위해 모인 코메디언과 개그맨들에게 춤을 배우라고 엉뚱한 지시를 하는 최피디. 코메디언과 개그맨들은 반발하지만 결국 막강한 최피디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힘들게 춤을 배우고, 코메디 방영에 앞서 최피디로부터 모든 사생활을 금지당한 한강호와 오지희는 최피디의 오피스텔에 함께 생활하게 된다. 한편, 홍태수의 유머감각을 발견한 최피디는 홍태수를 “쇼 코메디”팀에 합류시키고 첫 대면부터 티격태격했던 오지희와 홍태수는 사사건건 맞부딪친다. 쇼와 드라마, 그리고 코메디를 결합시킨 새로운 형식의 “쇼 코메디”를 만들자는 최피디의 말에 제각기 반응하는 사람들. 하지만 여러 문제점을 딛고 드디어 “쇼 코메디”의 첫 방영은 시작되는데…

2막
“쇼 코메디”의 대성공을 알리는 여러 곳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2막. 하지만 “쇼 코메디”로 인기가 올라간 개그맨들은 타방송사로 옮겨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방송내용 중 일부가 외국방송을 모방한 혐의로 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게 되는 쇼 코메디팀. 그 과정에서 방송심의위원과 충돌하게 되고, 심의위원중에는 최피디를 늘 못마땅해하는 기회주의자인 차부장이 있다. 결국 출연 개그맨의 펑크와 출연자의 기피로 파행 운행되는 “쇼 코메디”는 급기야 프로그램 폐지와 최피디의 자진 사퇴를 강요하는 방송사 간부들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되고. 모든 것이 시청률로만 평가되는 방송사의 다른 팀들은 황금시간대에 편성된 “쇼 코메디” 시간을 따기 위해 서로 혈안이 되어 은근히 “쇼 코메디”의 몰락을 좋아하고, 방송에만 목숨을 걸고 살아왔던 한강호와 오지희, 홍태수는 이런 방송풍토에서 형성된 우연에서 비롯됐을 뿐이라며 외국방송 모방설의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지만 시청자에게 한번 박힌 인상을 벗어날 수 없게된다. 최피디가 없는 상황에서 한강호, 오지희, 홍태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출연자를 기용하여 프로그램을 겨우 녹화하여 방송하고 사라진 최피디를 찾아 헤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