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인생은 돛대다.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죽음이라는 종착역에 다다르는 비극적 여정이다. 외롭고 슬픈 것. 그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나와는 다른 몸, 다른 생각, 다른 꿈을 가진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적어도 외롭고 슬프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사랑과 희망이 첨가된다면, 인생은 어쩌면 희극일 수도 있는 거 아닐까? 여기, 우주 고아 두 마리가 그들의 인생 사상 가장 비극적 하루를 맞이했다. 끝도 없이 티격태격 하며 서로를 미워한다. 그러나 그렇게 깊고 처절하게 미워하며 싸워야만 진정한 희망과 사랑도 보이는 법. 그래서 이 서툰 수컷 두 녀석의 비극적인 밤은 영원한 밝은 백야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닐까? 물론, 인생은 명명백백 돛대다. 허나, 경우에 따라 나란히 사이좋게 흘러가는 돛대다. <형제의 밤>은 그 두 돛대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리고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제작배경 작품 특징 1. 웃기다? 슬프다? 웃프다! 웃픔이 느껴지는 스토리! 2. 매력적인 두 남자 배우의 에너지로 가득한 2인극! 3. 무대의 시간과 객석의 시간이 함께 흐르는 ‘리얼타임 퍼포먼스’! 4. 지루한 예술은 싫다. 쌈마이 딴따라는 더 싫다. 예술성과 대중성이 절묘하게 만나다! 5.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뮤지컬 ‘청춘밴드’로 찬사 받은 제작진이 모였다!

줄거리

철천지 원수지간이지만 부모님 재혼 때문에 한 집에 살아온 두 놈 - 이수동, 김연소.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 으르렁, 그야말로 찌질함의 표본들이다. 그런데 이 피 한 방울 안 섞인 형제를 이어주던 유일한 끈이었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상을 치르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심한 수동은 연소에게 선언한다. “난 이제 나가 살란다.” 다혈질 연수가 참을 리 만무하다. “그래, 나가! 네 아가리 똥창 내 맡기 싫으니까!” 가장 슬픈 날, 부모 잃은 우주 고아 두 마리의 찌질한 싸움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 비극적이고 어두컴컴한 밤에서 영원한 백야, 하얗고 웃음 가득한 밤을 발견한다.

캐릭터

이수동 | 엄마의 아들. 4수를 해서 간신히 명문대에 들어갔으나, 지금은 라디오PD가 되려고 언론고시 (또) 4수 중.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 옷도 나름 신경 써서 입는데 요즘엔 백수 같은 언론고시 준비생이라 돈이 없어서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엄마의 재혼으로 고등학교 때 원수였던 김연소랑 같은 집에서 살게 된 게 인생 최악의 비극. 부모님도 돌아가셨겠다, 이젠 김연소랑 같이 살 이유가 없어졌다 생각한다.

김연소 | 아빠의 아들. 중학교 때부터 유명한 양아치였으나, 아빠 덕분에 그나마 나쁜 길로 들어서지는 않았다. 정이 많으나, 표현은 괴팍하기만 하고, 곱창집에서 일하는 게 영 폼이 안 나, 틈만 나면 간지나게 살 궁리만 한다. 알게 모르게 이수동을 챙겨주나, 툭하면 말을 씹는 이수동이 괘씸하기만한데, 부모님 장례가 끝나자마자 집을 나간다니, 열불이 터질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