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바흐 무반주 첼로 리사이틀을 엽니다. '바하의 서정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한 연주',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 음반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연주’ 라는 평을 받으며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최고봉으로 추앙 받는 그이지만, 한국에서 바흐를 연주하는 것은 2000년 이후 13년만입니다.
미샤 마이스키는 당초 벳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5월 6일 마르타 아르헤리치와의 듀오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파트너인 아르헤리치가 건강 상의 이유로 내한이 불투명해 지자 바흐 무반주 모음곡으로 홀로 무대에 서기를 자처하였습니다.
미샤 마이스키에게 있어 바흐는 매우 특별합니다.
세 번이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녹음한 그는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았던 2000년에는 전 세계를 돌며 바흐 무반주 첼로 리사이틀을 100회 이상 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특별한 해가 아니라도 자신에게 있어 모든 해는 바흐의 해라고 공언하기도 한 마이스키입니다.
하지만 모든 첼리스트에게 그러하듯이 바흐 무반주 모음곡은 미샤 마이스키에게도 올라도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 산과 같습니다.
“이 곡은 마치 수평선과도 같다. 가까이할수록 음악은 멀리 가버리는 셈이다. 그러나 이것이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알고 나면 더 이상의 갈등은 없어진다.”
미샤 마이스키는 이번 공연에서 6개의 모음곡 중 가장 널리 사랑 받는 1번, 솟구치는 기개와 광활함을 느끼게 해주는 3번, 저명한 첼리스트 카잘스가 ‘거센 감정’이라고 표현했던 5번을 연주합니다.
바흐 무반주 첼로 음반 역사상 가장 문제의 녹음이자, 동시에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히는 미샤 마이스키의 바흐 실연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