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뮤지컬 <첫사랑>은 어느 바닷가를 배경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멜로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슬프기만 한 사랑타령이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 엄마, 아빠 같은 바닷가 마을 노인들의 알콩달콩한 수다와 티격태격한 싸움을 보면서 신나게 웃다가 짠한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파도가 움직이는 듯 바다를 닮은 음악에 젖어 감동 만빵 충전도 하고, 눈 앞에 바다가 펼쳐지는 듯한 마술 같은 무대에 입이 딱 벌어지기도 하고… 한 마디로, 웃기고, 아름답고, 슬프고, 놀라운 뮤지컬입니다!!
인생의 파도를 경험하면서 생길만한 수많은 일들, 슬픔과 기쁨이라는 원초적이고 꾸밈 없는 감정들, 삶의 소중함을 새삼 공감하게 하는 통찰… 이 모든 것들이 한 데 어우러지게 될 뮤지컬 <첫사랑>.
이런 이유들로, 올 초 뮤지컬 관계자들의 대담(2007. 1. 8 스포츠조선)에서 이미 2007년을 빛낼 창작 뮤지컬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뮤지컬 <첫사랑>은 한국의 제작여건에서는 썩 쉽지 않은 시도지만, 지난 2년동안 실제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여러 번의 프리-프로덕션 워크숍을 거쳐 대본과 음악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또 이번 뮤지컬 <첫사랑>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는, 각 배역과 같은 연령대의 배우들이 그 역할을 맡았다는 점입니다. 기억해보면, 젊은 배우들이 분장을 하고 억지로 목소리를 만들어 나이 든 역할을 맡았던 거, 많이 보셨죠?
하지만 뮤지컬 <첫사랑>에서는 여러 세대의 배우들이 각자에게 맞는 옷을 입고 한 무대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쳐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해 줄 것입니다
뮤지컬의 장르적 화법을 가장 잘 이해하기로 정평이 난 극작가 이희준과, 뮤지컬판에서는 최고 블루칩으로 꼽히는 뉴욕대 출신의 작곡가 이지혜가 콤비를 이룹니다. 이에 이희준 작가와 함께 선보였던 <줄리엣을 위한 바이올린 소곡>, 윤석화의 컴백무대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연극 <위트>를 연출한 김운기가 다시 한 번 선봉장을 맡고, 뮤지컬에서 또 하나의 큰 축을 이루는 음악은 <벽을 뚫는 남자>, <올슉업> 등에서 드라마에 꼭 맞는 음악을 맛깔 나게 선보인 변희석 음악감독이 책임집니다. 여기에, 세계 무용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안무가 정영두가 가세합니다.
우리 뮤지컬 팬들의 정서에 맞는 아기자기한 스토리 전개,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파도가 움직이는 듯 바다를 닮은 음악,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다룰 연출,
드라마적 호흡을 매끈하게 잡아낼 음악, 신선하고 재기 넘치는 안무… ‘한국 창작 뮤지컬의 미래’라 불리는 이들이 만들어낼 앙상블입니다.

줄거리

시간을 조금만 되돌릴 수 있다면…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해수와 선이는 오누이 같은 연인이다 . 해수는 아버지 박씨가 운영하는 까페 ‘마도로스’의 허드렛일을 하고 , 선이는 어머니 황여사의 생선 가게 일을 도우며 지낸다 . 모두 홀아비와 과부인 삼총사 (해수 아버지 박씨 , 선이 어머니 황여사 , 선구상 주인 최사장 )는 툭하면 ‘마도로스’에 모여 아웅다웅 설전을 벌이며 살아간다 . 어느 날 최사장은 황여사에게 선이에게 장가들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고 선이에게도 청혼을 한다 . 선이는 해수를 약올리듯 그 이야기를 전하고 , 해수는 펄펄 날뛰며 최사장과 대판 싸운다 . 하지만 그날 저녁 몇 년 만에 고향마을로 돌아온 선이의 삼촌 황자두가 해수 혼자 남아 지키고 있던 ‘마도로스’로 찾아들고 , 안 그래도 가슴 속에 늘 바다로 가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혀 있는 해수는 자두의 허풍에 배에 타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