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탁된 차세대 스타들이 만들어가는 <오! 당신이 잠든사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를 이끌어갈 새 주역들이 지난 2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노래와 춤, 연기 등, 총 3차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당당히 배역을 따낸 이들은 대부분 놀랍게도 뮤지컬계의 신예들이었다. 이번 오디션에서 7명의 주·조연 역할을 얻기 위해 약 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개 심사로 진행된 오디션에서 순수한 끼와 재능으로 발탁된 새로운 얼굴들은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의 신화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다짐들로 똘똘 뭉쳐있다. 지난 2005년 초연부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과 함께해 온 배우들이 이제 명실공히 연극, 뮤지컬계의 스타로 발돋움한 전례를 볼 때 2007년 새로 선발된 배우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소극장 뮤지컬의 신화가 된 <오! 당신이 잠든사이>의 매력
탄탄한 스토리, 재치있는 무대 활용, 배우들의 팔색조 연기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오! 당신이 잠든사이>는 소극장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기타와 바이올린 연주로 현악기만이 줄 수 있는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하며 극에 대한 몰입을 배가시킨다. 또한 소극장이기에 배우의 숨소리, 떨림, 눈빛 하나 까지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뮤지컬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2007년에도 <오! 당신이 잠든사이>가 선사하는 웃음과 감동은 계속된다!
<오! 당신이 잠든사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가 가진 것 없이 상처만을 가슴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작품은 앞만 보고 숨가쁘게 살아가는 오늘의 현대인들에게 지금 이 순간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면서,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 또한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보여준 명콤비가 만들어낸 검증된 작품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로 주목받기 시작한 연출가 장유정, 작곡가 김혜성. 2006년도를 자신의 해로 만든 명콤비가 만들어낸 이 작품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뮤지컬의 인기가 높아지고 시장이 커진다고 하지만 국내 창작 뮤지컬들은 좀처럼 재공연에 들어가지 못하는 우리 뮤지컬의 현실에서 <오! 당신이 잠든사이>의 오픈런 공연은 이례적인 경우다. 좋은 작품은 관객의 사랑을 받는다는 불멸의 공식을 입증한 <오! 당신이 잠든사이>는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앞으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줄거리

카톨릭 재단의 무료 병원, 602호의 붙박이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척추마비의 반신불수 환자이고 병원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의 눈이 쌓여 있다. 그리고 그는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 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띠고 있다. 인터뷰는 당장 코앞으로 닥쳐왔고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당혹해한다. 베드로는 최병호가 병원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것과 같은 병실의 정숙자, 이길례 환자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에 주목하고 정숙자와 이길례, 그들의 담당의인 닥터 리, 병실 키퍼인 김정연을 차례로 만나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한다. 그러나 김정연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순진하고 신앙깊은 처녀일 뿐이고 닥터 리는 일에 지친 표정으로 환자들 개인에는 관심을두지 않는 듯 보인다. 회유와 위협으로 자백을 얻어내려 하던 베드로는 도리어 알콜중독 환자인 정숙자와 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이길례의 수에 말려들어 그들의 과거사를 들어주며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속은 더 타들어온다.
한편, 병실 키퍼 김정연은 닥터 리와 함께 사라진 최병호를 걱정하다 마음 아팠던 자기 과거를 털어놓게 되고 닥터 리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무미건조한 삶에 아련한 설렘을 느낀다. 김정연은 베드로 신부를 만나 불순한 동기로 병원에 들어오게 된 자신을 고백하고, 최병호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베드로는 그 말을 건성으로 들어주다 어떤 한 가지 사실을 번개처럼 깨닫게 된다. 김정연과 함께 입소한 봉사자, 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그 소녀 역시 최병호와 같은 날 밤에 사라진 것이다! 엄격한 베드로와 순진무구 김정연은 ‘남자'인 최병호와 ‘여자'인 소녀가 함께 사라진 것을 생각하며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버리는데…
과연, 반신불수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두가 잠든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