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지순자가 풀어내는 안기옥 산조 "가얏고 Shall We Dance?"

이 문장을 어떻게 이해할까?
하나는 가능성을 묻고, 하나는 긍정적인 대답...
나는 긍정적인 '가얏고 Shall We Dance'가 훨씬좋다.

언제부터 이렇게 변한건진 모르겠지만 가야금산조하면 전통적이고 근엄한 내면을 지루하며점잖게 연주하는 것을 원칙으로 알고있는 이들이 많다.

50년전에만 하더라도 산조는 그야말로 신들린 것 같은 신명이 있었고 연주하는 자와 듣는이들이 하나가 되어 추임새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즉흥연주를 했던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散(흐트러질 산) 調 (고를 조) '흩어져 있는 가락들을 고르고 맺었다고 산조(散調)' 라 한다.

인도의 타블라, 아프리카의 두둔바 그리고 미국의 탭까지도 우리의 안땅장단이나 휘모리같은 박자들은 다른 나라와도 공유할 수 있기에 한국무용의 우아함, 탭 댄스의 분박 그리고 스트리트 댄스가 가야금과 묘한 어울림을 만들어 이번에 시도하게 되었다.
우리장단을 이해하고 치는 탭은 그 발소리에서 민요가 나오고 산조가 나오는 것이라 박자만 정확하면 어떤 나라의 악기와도 함께할 수 있는 4박자, 우리의 민요나 동요나 산조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더 대중에게 가깝게 가고자하는 마음에서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