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소설 <빅 픽처> 영화 <셰임>을 잇는 진정한 자아 찾기
남산예술센터 2013년 시즌 네 번째 작품, 태기수의 동명 원작소설을 각색. 영상과 음악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무대예술을 선보이는 스튜디오 반의 이강선 연출이 관객과 만난다.
삶이 그대를 지치게 하는가. 삶이 그대를 고달프게 하는가.
현실을 떠나 또 다른 삶을 꿈꾼다면 물탱크 정류장으로의 여행을 떠나자.
When?
삶이 지치고 고달플 때.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삶’에 대한 의욕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때.
물탱트 정류장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Where?
물탱크 정류장!
그곳은 ‘재생’의 공간. 일상과 다른 시간이 흐르는 곳.
어쩌면 당신도 꿈꾸고 있는지 모르는 잠시의 휴식같은 시간을 선사하는 공간.
엄마의 태에 있을 때처럼 모든 근심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편함과 안정감을 주는 공간.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이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공간.
Why?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내”가 “내”가 아니라면? 사람들은 내가 내가 아닌 것을 알아볼까?
“내”가 “내”가 아니라 또 다른 나라면 나는 그의 삶을 살 수 있을까?
Who?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당신!
당신은 “한세종”일 수도, “한수경”일 수도, “한세종2”일수도, “은실”일수도, 그저 “물탱크사내”일수도 있다. 그들도 그저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고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일 뿐. 당신과 비슷한 그 누구이다.
What?
당신을 또 다른 세계로 불러들인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을만한 특별한 사건!
무대는 하나의 건물이다. 층별로 다른 등장인물들이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이 공간을 바라보는 관객은 마치 반대편의 아파트를 들여다보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영상과 조명, 음악이 어우러지며 공연은 몽환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물탱크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출연>
정인겸, 김숙인, 강현식, 김재구, 김필, 조승욱, 강왕수, 박유밀, 이상홍, 이준영, 전수아, 김나라, 정민교, 김지혜, 강소영
<스태프>
작 / 태기수 연출 / 이강선 드라마트루기/ 이은기, 김성배 음악 / 이율구 조명 / 임성빈 음향 / 전민배 영상 / 허철녕 밴드 / 이율구 무대 / 손지희 의상소품 / 우지숙, 우지영 분장 / 박주현 안무 / 류선아 조연출 / 김지혜, 정민교 기획 / 최빛나, 박인구
줄거리
어느 원룸 건물의 옥탑방에 거주하고 있는 한세종. 연인과 동거하며 평범하고 불안한 일상을 살아가는 30대 남자다. 어느날 자신의 옥탑에 있는 물탱크를 들여다보며 기이한 일들에 휘말리게 된다. 물탱크 안에는 한 사내가 살고 있고 세종은 물탱크가 마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종은 물탱크를 드나들게 되고 그러던 사이에 물탱크사내는 세종의 역할을 하며 세종의 연인과 함께 옥탑방의 주인행세를 하게 된다. 세종은 물탱크사내에게 자신의 삶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한다.
세종이 된 물탱크사내는 연인과 함께 옥탑방을 떠나버리고 옥탑방에는 다른 사람들이 이사를 온다.
그 뒤로 물탱크사내와 세종 사이에 벌어졌던 과정이 다시금 새로운 옥탑방 주인과 세종에게 반복된다. 이제 세종이 다른 사람의 삶을 훔칠 차례. 세종은 물탱크를 찾아온 사내와 대화를 나누며 세종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할 기회를 엿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