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듣지 않았다면 몰랐을 우리 마음의 이야기
오지은 3집 발매 기념 콘서트

[지은]이라는 타이틀로 두 장의 앨범을 발표, 자기 고백적 가사와 진한 감성을 담아낸 음악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오지은. 하지만 이에 머무르지 않고 홍대 음악 씬의 대표 연주자들과 의기투합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오지은과 늑대들'을 통해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익사이팅한 질감의 음악을 들려주었으며, 여행 에세이 [훗카이도 보통열차] 출간을 비롯해 번역, 칼럼 기고 등 음악 외적인 영역에서도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였습니다. 첫 번째 음반의 제작 방식부터 음악적인 접근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와 평론가들의 평가는 다양한 수식어를 만들어냈지만, 결국 오지은이라는 하나의 장르 혹은 스타일로 귀결되면서 현재 음악 씬에서 가장 독보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3년 5월, 세 번째 앨범 [3]이 발매되었습니다. 발매 직후 음반에 수록된 13곡 모두 음원 차트에 동시 진입한 것은 물론 음악 마니아와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차원이 다른 앨범이라는 평가와 함께 호평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1, 2집을 통해 토해냈던(?) 감정들을 제 나름대로 정리하는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그녀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긴 이번 앨범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본질과 관계에 대한, 혼란스럽고 불분명한 감정들을 짚어내고 있을 뿐 아니라 각 수록 곡에 따라 신윤철, 윤병주, 이상순 등 연주자들의 호흡이 더해져 보다 농밀하고 섬세해진 사운드로 오지은 음악의 완성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오는 7월 20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3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가집니다. 지난 '다시, 지은' 콘서트 이후 일년 만인 이번 공연은 화려한 색채를 더하기 보다는 날 것인 것 같지만 정제된, 앨범 본연의 느낌에 충실한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연출을 통해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그 어떤 무대보다도 몰입도 충만한 공연이 될 것입니다. 듣지 않았다면 몰랐을 우리 마음의 이야기, 오지은 콘서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