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소리극 <아리랑>은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1868-1943)을 축으로 이어진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그러나 1926년 소련군에 의해 무장해제 당하고 카자흐스탄으로 강제이송되어 크즐오르다 소재 고려극장 수위로 지내다 75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소리극 <아리랑>은 한반도 통일의 어느 날, 홍범도 장군 유골을 조국으로 모셔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화를 그린다. 만주에서 백두산까지의 여정을 담은 이번 작품은 한 폭의 ‘아리랑 원정대’같은 여정을 보여주며 광활한 만주 벌판과 천지를 담은 백두산까지 보여주는 대작이 될 것이다.

줄거리

#1. 50살의 손녀와 122살의 할머니가 6.25전쟁 때 포로교환으로 브라질에 간 아들을 기다리며 ‘강릉 자진 아라리’를 부른다. #2.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소재의 고려극장, 여성국극단이 홍범도 장군 소재로 만든 신파극 ‘산포대(山砲隊)’를 공연중이다. 표 팔던 처녀가 갑작스레 한반도가 통일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통일의 기쁨에 들떠있을 때, 홍범도 귀국추진회에서 홍범도 장군 유골 입관을 부탁해오는데... #3. 고려극장의 여성국극단이 홍범도 장군의 유골을 이장하면서 직접 유골을 고국으로 모셔가는 것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 상여를 끌고 남장을 하고 길을 떠나는 여성국극단... #4. 홍범도 장군 생전에 아랄호수에 기우제를 지내고 했었는데.. 이를 기억하는 여성국극단은 아랄호수를 지나며 기우제를 지내기 시작한다. 과연 비는 내릴 것인가? #5. 청산리 전투가 있던 곳을 지날 무렵, 홍범도 장군의 유골을 실은 상여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데... 이때 갑자기 환영처럼 마적단이 나타나며 여성국극단을 애워싼다.이들은 무사히 청산리를 지날 수 있을까? #6. 마침내 브라질에서 죽은 아들의 유골이 당도하고... 홍범도 장군의 환영을 보는 122살의 할머니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