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8년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할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금세기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로 이미 400회 이상 아이다의 라다메스역에 출연한 피에로 쥴리아치, 빈 국립극장의 아이다 주역가수 소프라노 록산나 브리만, 러시아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리나 크리쿠노바 등 유럽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며, 한국인 테너 최초로 라 스칼라 극장의 주역 테너로 데뷔하여 유럽인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갈채를 한몸에 받은 테너 이정원과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고성현 등 그야말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유럽의 젊은 거장 오타비오 마리노의 지휘와 섬세한 무대의 마술사 안토니오 데 루치아의 연출로 깊은 감동을 더하는 광대한 서사시의 막이 이제 시작된다.

줄거리

1 막 운명의 장난, 그 시작
이집트 왕의 친위대장인 라다메스 장군은 이디오피아의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소식을 람피스에게 듣고 꼭 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겠다는 것과 승전의 월계관을 사랑하는 아이다에게 바치겠다는 아리아를 부르며 시작된다. 아이다는 이집트 왕의 딸인 암네리스의 시녀로 있지만 원래는 이디오피아의 공주였다.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남몰래 사랑하는 사이다. 아이다는 사랑하는 라다메스와 아버지의 싸움 속에 갈등하며 신의 은총을 내려달라고 간청한다. 공주 암네리스는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데 아이다가 자신의 연적임을 알게 되고 질투를 느낀다.

2 막 전쟁의 승리 그러나..
라다메스가 전투에서 승리하고 궁중에서는 모두들 그를 기다린다.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의 승리 소식에 들떠 있지만 라다메스가 전사했다고 아이다에게 전한다.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알아챈 암네리스는 승리의 사실을 말해주고, 아이다는 안도한다. 드디어 전투에서 승리하고 들어오는 라다메스. 유명한 개선행진곡과 함께 들어온다. 승리한 군대가 노예들을 데리고 등장하는데 그 중에는 아이다의 아버지도 있다. 라다메스는 소월을 묻는 왕에게 포로의 사면을 요구한다. 왕은 승낙하지만 위험 인물인 아모나스로를 억류하고, 암네리스와 결혼하라 명한다.

3 막 조국과 연인 그 사이에서..
결혼 전날 밤 암네리스는 신전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디오피아의 왕은 그의 딸 아이다에게 이집트의 군사 정보를 라다메스를 통해 염탐하도록 시킨다. 결국 거부하다가 아이다는 아버지의 청을 들어주기로 하고, 기밀을 알아내려 하면서 라다메스에게 이디오피아로 함께 도망치자고 한다. 조국과 연인 사이에서 방황하던 라다메스는 기밀을 누설하고, 그를 엿듣고 있던 암네리스는 병사를 부른다. 결국 라다메스는 기밀을 누설한 죄로 잡혀서 신전의 석굴에 가두어 죽게 하라는 판결을 받는다. 아모나스로 역시 추격을 받다가 이집트 군에게 살해 당한다.

4 막 영원한 사랑..
암네리스는 아이다를 단념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지만 라다메스는 거절하고 신전의 돌무덤에 산채로 묻히는 사형판결을 받는다. 석굴에 갇힌 라다메스는 그 안에서 그보다 먼저 석굴에 들어가 있던 아이다를 발견하고 두 사람은 땅 위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국에서라도 이루자는 말을 주고받으며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팔에서 숨을 거둔다. 검은 상복을 입은 암네리스가 나타나 그들에게 복을 내려달라며 신에게 기도하면서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