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Finale, Sound from Heaven -
말러 시리즈로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시 한번,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로 거대한 파장을 일으킨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2007년부터 시작된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함과 동시에, 부천필 창단 25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음악회가 될 것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일 곡은 브루크너 필생의 역작, '교향곡 제8번'이다. 그 전작인 '교향곡 제7번'의 커다란 성공은 브루크너 인생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하였으나, 삶의 동반자였던 바그너와 리스트의 부음은 이미 인생의 종말을 예감한 브루크너에게 '죽음'이라는 명제를 깊이 인식하게 하였다. 그러한 고뇌 속에서 완성된 이 작품은 '죽음'에 대한 사유와 이를 이내 종교적 승화로 이끌어낸 브루크너의 정신을 거대하고 강렬한 에너지로 발산한다. 변치않는 열정으로 부천필을 이끌어온 마에스트로 임헌정, 그리고 25년 동안 탁월하고 지속적인 역량으로 사랑받아온 부천필의 환상적인 조합이 기대되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브루크너의 숭고한 의지가 관객 모두의 가슴 속 깊이 전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