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적을 파는 백화점]이란 작품집 속에 수록되어있는 ‘사자와의 경주’는 1970년대 한국 희곡의 지형도 안에서 당대 연극이나 희곡의 성향을 일정하게 반영하며 독특한 연극적 상상력의 무대를 창조해 냈다. 한 철학교수의 자살이 살아 남은 사람들의 가슴에 패배감을 안겨다 주는 과정을 그리며 한 인간의 좌절을 통해서 병든 사회의 회복을 추구하고 속물주의와 황금만능 사조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의 뒤집힌 가치관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사자와의 경주’는 1977년 극단 민중극장이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 참가작으로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줄거리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의 응접실.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내는 며칠 전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후각신경에 장애를 입은 남편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계속 통화 중이다. 그리고 15층에서 투신자살한 철학교수의 사건이 그와 아무 관계도 없는 어느 소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그들을 찾아오는 의사, 변호사, 관리인…. 대화 없는 부부싸움의 기묘한 갈등은 계속되고… 서로 교차하는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

캐릭터

남편 | 30대 후반

아내 | 30대

의사 | 50대

변호사 | 30대

관리인 | 30대 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