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검음(黑)에서 하양(白)까지....

만물의 생명을 머금은 북의 어둠.
그 어둠은 곧 죽음의 세계이도 하다. 그 검은 바탕에서
생명 피움에 대한 충동으로 점점 어둠의 빛깔을 벗겨 씻겨내면서
그 바탕은 파랑(동) 노랑(중앙) 붉음(동)의 색의 꽃을 피워 올렸다가
드디어 절대 무의 하양(서) 바탕이 된다.
그 절대 없음의 세계에 핀 꽃은 안개꽃
눈이 부셔 눈이 멀게 할 것 같은...
이윽고... 눈이 멀었는지 숨 멈췄는지... 그 안개꽃마저 사라져 버리고!
아름다움의 극(極)은 죽음에 닿아있다, 하여
검은 눈물이 또 다시 생명을 잉태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