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안녕바다의 3집 앨범은 난그대와바다를가르네 라는 이름을 가졌다. 저 문장이 한 때 안녕바다의 이름이었다는 사실은 안녕바다의 팬이라면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저 이름이 1집도 아닌 3집에 와서야 다시 회자되는 것이 조금은 의아할 수도 있겠다.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새로운 변화에 길들여 져 갈 즈음 우리는 그 시절 백지와도 같았던 그 때를 추억하게 된다.
음악을 하는 이유 자체가 존재 하지 않았던 순수했던 그 시절의 모습 말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변명 같은 이유가 쌓여갔고 그 묵은 때와 같은 이유들을 가리기 위해 수없이 덧칠을 반복하는 우리를 발견했다.
솔직히 회의감이 들었고 그 시절 아무 이유 없이 음악이 좋았던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새 앨범의 제목을 난그대와바다를가르네로 결정하고 그 때 불렀던 노래들을 하나 둘 끄집어내어 새롭게 편곡을 하며 자화자찬의 시간들을 보내었다.
즐거웠다. 그리고 행복했다. 온전히 우리들의 의견으로 가득 채워진 앨범이었다. 우리들의 처음은 생각 이상으로 달콤하고 평화로웠다.

앨범 작업이 모두 끝난 지금. 우리들은 바다비에서의 공연을 준비한다. 우리들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그 시절로 돌아가고자 한다.
안녕바다 멤버가 일일이 꾸민 매일 매일의 공연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도시에서 가장 빠르게 바다를 만날 수 있는 방법.
안녕바다의 바다비 단독공연 <월화수목금토일>에 당신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