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처녀로 죽는 것이 한없이 억울하오!!” 니들이 청이 맘을 알어?? 놀줄아는 청이의 발칙한 이야기!!
지난 해 펑크락 뮤지컬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으로 대학로에 펑크락 콘서트를 벌렸던 창작집단 멀쩡한 소풍, 이번에는 고전에 기대, 고전을 도발한다!!
멀쩡한 소풍이 펑크 락콘서트 소풍 <어느 락커의 바지속 고백>에 이어 고전 소풍으로 관객을 찾았다. 지난해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전회 전석 매진으로 관객과 뜨겁게 입맞추었던 <도화골 음란소녀 청이> 이 작품은 우리 고전의 신화적 인물 가운데 비극의 단골 주인공이었던 ‘효녀 심청’을, ‘음란한 소녀 청이’이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개성적 캐릭터로, 감히 ‘희극’의 주인공으로 우리 앞에 되살려 온다

21세기 관객에 맞는 21세기의 심청이 이야기!!
그때 그시절 그 청이가 아닌 또 다른 청이의 음란센세이션!!
21세기 관객에 맞게 벌이는 21세기 이야기판이 될 ‘퓨전코믹(발칙에로) 도시형마당극’ <도화골 음란소녀 청이>는 예상치 못한 인물과 전개, 구석구석 경쾌한 패러디로 시원한 웃음은 물론 이야기판에 함께 모여 노는 구수한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이 땅의 무수한 소녀 심청들이 살아 삶의 즐거움을 누리는, 눈 먼 아비가 눈 뜨는 세상을 한바탕 거침없이 꿈꾸는 가운데에서...

관객이 기다리던 신선하고 통쾌한 공연!! 2008년 7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6주동안 소극장 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도화골 음란소녀 청이> 공연에서도 관객은 유쾌하고 당당한 심청이의 여정에 즐겁게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품격있는 코미디 !!
2004년 국립극장 주최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작!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가는 청이의 새로운 모습이 돋보였다.
특히 심청전을 남근 심볼을 중심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작가의 자유발랄함과
대담성이 가히 파격적이었다.

라는 평을 받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품격 있는 코미디이다.
지난 해 2007년 8월,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 공연에서 전회 전석 매진으로 페스티벌을 뜨겁게 달궜던 <도화골 음란소년 청이>가 이번에는 발칙에로 마당극으로 대학로 축제 소극장 상자 무대에서 21세기형 이야기 한 판으로 후련하게 풀어낸다.

작품주제 및 연출의도
1) '도시형 마당극'에 대한 탐구
빽빽한 빌딩숲, 조그만 TV화면, 어두운 영화관에 익숙한 도시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 화통한 웃음, 상호교환적인 호응구조로 진행되는 마당극은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멀쩡한 소풍'은 <도화골 음란소녀 청이>공연을 통해 마당극 정신을 오늘의 도시에 되살리는 '도시형 마당극'을 실험해보려 한다.
고전 '심청전'을 감각적으로 패러디한 대본의 특징을 기반으로 현대인의 숨은 고민과 갈등을 웃음으로 드러내는 마당극적 주제 의식을 챙기고,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극장 공간을 열린 마당으로 전환하는 극중 공간 확장을 꾀하며, 개인주의적 감성을 존중하는 상호교환적인 호응 방식을 개발할 것이다.

2) 고전에 기대기 혹은 고전을 도발하기
원전에 대한 작가의 초점은 청이가 ‘처녀성’을 담보로 인당수에 팔려간 것에 있다. 제물은 왜 처녀여야만 했는가? 처녀를 요구하는 원전의 성(性)인식을 개방적이고 과감한 주인공 청이의 능동적인 가치관으로 병치시켜, 이것을 갈등의 주축으로 삼았다. 우리 사회의 성은 너무나 순수하거나 너무나 노골적인 이중의 잣대에 의해 일그러져 있다. 대담하고 코믹한 청이의 성 체험담은 인간적이고 육체적인 성, 발랄한 에너지로서의 성을 관객들의 코 앞에 들이댈 것이다. 구호나 설교, 혹은 주장 없이 관객들에게 성에 대한 시대의 변화와 개인의 재고, 인본주의 안에서의 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자 한다.

주제적인 측면에서 고전을 도발하고 있지만 동시에 형식적인 측면에서 고전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존재론적 욕망과 존재 본연의 깊은 윤리적 통찰을 정수로 삼는 것이 ‘고전’의 힘이다. 그러한 고전의 권위를 존중하는 자세로 현대적인 미술 감각을 덧입혀 고전이 가진 본연의 품격을 잃지 않는 새로운 무대미술을 보여줄 것이다.

3) 거침없이 웃기기
낯선 사람과 딱 붙어 앉아 같이 울고 웃는 순간을 가지는 것은 공연예술 관객들만이 누릴 수 있는 멋진 경험이다. 고전에 대한 기발하고 화통한 비틀기로 극장 지붕이 날아가는 웃음을 창출, 관객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4) 노래도 좋지만 말!: ‘말’이 위주인 정통 연극 공연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뮤지컬에 편향된 공연예술계의 현실에 균형점을 제시하여 관객들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5) 온가족이 함께 보며 은근히 相通하는 연극: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공연을 관람하는 가족 관객에게 본 작품은 세대 간에 다르게 가지고 있는 성 인식의 차이를 좁히고 좀 더 진솔한 관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줄거리

때는 바야흐로 아무때, 곳은 산 넘고 물건너 아무데나, 학규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 제물로 팔려가기로 한 청이,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숫처녀로 죽는 건 너무나 억울하다. 청이의 사연을 불쌍히 여긴 남근바위는 방중기예를 전수하고, 그 기예로 청이는 용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다. 그러나 기력이 쇠한 용왕은 청이를 다시 뭍으로 돌려보내고, 뭍에서 왕자를 만난 청이는 홀딱 반해버린다. 허나, 왕자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당나귀 공주가 있었으니.... 연적을 향한 불타는 경쟁심으로 당나귀 공주를 찾은 청이는 공주의 비밀스런 문제를 눈치 채고, ‘전국 성기능 전진대회’를 통한 문제해결을 추진한다. 한편, 딸을 잃은 후 정열의 여인 뺑덕을 만나 즐겁게 지내던 학규는 결국 발기부전이 되어 ‘전국 성기능 전진대회’를 찾아오고, 그 곳에서 죽은 딸을 다시 만나자 깜짝 놀라서 눈을 떠 버린다. 왕자는 그 사이 청이에게 마음이 기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