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생소한 세계와의 만남, 댄스 실크로드 2008
2008년 6월 23일(월), 천안 봉서홀(천안 시청 내)에서 ‘댄스실크로드2008’이 뜻 깊은 공연을 갖는다. 이번 ‘댄스실크로드2008’은 21세기 글로벌 지구촌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기획된 행사로, 그동안 한국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생소한 문화인 중국 내몽골자치구의 작품과, 기존 장르를 초월하여 새로운 춤 영역을 선보이는 힙합+컨템포러리의 프랑스 작품을 선보인다.

2000여 년 전 실크로드의 의미를 이어 향후 여러 나라 여러 도시의 문화와의 직접적 만남을 통해 전 지구를 잇는 춤의 실크로드를 꿈꾸는 이번 행사는, 묻혀있던 각국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한국의 각 도시를 이어가며 실크로드의 연장선을 만들어갈 예정이며, 시민들은 국내에선 보기 힘든 내몽고의 초원 예술을 포함하여, 독특하고 다양한 춤을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에니메이션으로 보는 ‘실크로드 이야기’
실크로드의 역사를 재미있는 에니메이션으로 역은 "실크로드 이야기" 상영과 함께 공연이 시작된다. 에니메이션 제작은 상명대학교 만화&에니메이션 학부 교수인 윤정원씨가 맡아 실크로드의 역사를 특색 있고 독특한 세계로 표현하고 있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상상으로만 접하고 있던 고대 내륙아시아의 동서통상로 실크로드를 쉽고 재미있게 보여줄 계획이라 더욱 풍부한 상상의 세계 속에서 그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해석을 조롱 하듯 신나는 모험과 도전의 열정을 과시하는
프랑스 Collectif 6eme Sens 무용단의 CLEPSYDRE(클렙시드르)
에니메이션에 이어 시작되는 첫 번째 공연의 작품은 프랑스 Collectif 6eme Sens 무용단의 CLEPSYDRE(클렙시드르). 현대적이면서 감각적인, 그러면서도 철학적 깊이를 갖고 있는 이 작품은, 때로는 마임처럼 인간의 몸으로 모든 뜻과 의미를 형체화 시켜보려는 듯하지만, 그런 해석을 조롱 하듯 신나는 모험과 도전의 열정을 과시하기도 한다. 중간 중간 비보이 댄스 배틀에서나 나올 것 같은 기묘한 춤 테크닉이 선보이면서도, 순간 순간 연극처럼 극적인 요소들을 내뿜고, 또한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면의 것들을 충실히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4명의 무용수들이 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춤을 추는 강렬함 속에서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배려가 엿보이는 Collectif 6eme Sens 무용단의 이번 공연은, 무용 공연을 다소 지루해하고 난해해하는 이들에게 보다 신나고 즐겁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 되리라 본다.

유목민의 특성이 살아 있는 춤, 독특한 연주의 기이한 음악적 세계 -내몽골
이번 공연의 큰 관심거리 중 하나라면 이는 당연, 중국 내몽고자치구의 우란무치 예술단의 초원예술. 내몽고의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초원지대에서 형성해온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문화는, 드넓고 광활한 대지를 누비며 살아온 유목민족의 특성답게 역동적이면서도 쾌활하고, 멀리까지 소리를 전달하는 독특한 연주의 음악적 세계는 기이하기 까지 하다. 또한 대범하고 용맹한 말의 민족답게 그들의 춤은 초원을 누비는 사나이들의 남성다움을 강조한다. 산양무, 오포의 정, 목마인, 술의 노래로 구성된 춤과 마두금 연주 등 내몽고자치구예술단의 이번 공연은, 마치 관객들이 지평선이 끝도 안보이게 펼쳐진 초원의 밤 별 아래 앉아 초원 민족들의 사랑과 정열을 그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안무자-연극배우-에니메이션 호평의 화제작 “상상의 오레스테스...”
이 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공연은 천안을 바로 한국 퍼포밍 아트그룹 칼미아의 "상상의 오레스테스-유리구슬속의 아버지"이다. 그리스 비극 오레스테스에서 얻은 모티브를 무용과 연극, 애니메이션 영상과의 접목을 시도한 다원적 퍼포밍 아트 작품으로, 현대인의 삶속에서 좁아지는 남자(아버지)에 대한 관념의 변화를 다각도로 투영하면서 현실과 비현실의 시공간을 넘나든다.
최근 성남 아트센터 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오늘을 살고 있는 바로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발견하고자 하는 무용과 연극, 에니메이션이 혼합된 작품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스토리에 집중하고 몰입하여 빠져들 수 있게 무대 뒤 배경막에 보여지는 영상과 다양한 소품도구들 등 공연에 쓰이는 많은 복합적인 극적 요소들로 현실의 환상 속으로 관객을 이끌고 간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볼거리 풍성한 세계와의 만남
이번 댄스실크로드2008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있어 한 장소 한 시간 속에서 여러 국가 여러 장르의 다채로우면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매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각 작품과 공연단이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요소와 독특한 색채는,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진진한 긴장감과 다양함을 동시에 선사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볼거리 풍성한 세계와의 만남을 제공할 듯 하다.
기획 의도
내륙(內陸) 아시아를 횡단하는 고대 동서통상로(東西通商路) “실크로드”는서방의 옥과 동방의 비단이 오가며 중국인, 유목민, 티베트인 등 다양한 민족을 어우르며, 오아시스를 국제시장으로 변모하게 했다. 지중해 연안에서 이란을 거쳐 중국 북쪽의 유목민을 관통하던 교역로실크로드를 통해, 이란의 조로아스터교 로마의 그리스도교 등 종교를 포함하여 학문, 가무, 음악 등 다양한 많은 문화가 교류하였고, 우리나라에도 고구려와 만나 역사 속에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댄스실크로드’는 21세기 글로벌 지구촌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기획된 행사로서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던 생소한 문화, 기존 장르를 초월한 새로운 춤 영역 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한국의 각 도시를 이어가며 실크로드의 연장선을 그려, 전 지구를 잇는 춤의 실크로드를 만들고자 한다. 지구촌에 새롭게 탄생한 또는 묻혀있던 춤 문화와 한국의 각도시가 만나면서 우리 스스로는 각 도시의 문화정체성을 새롭게 되짚어볼 계기가 될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다양한 생소한 예술세계와의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의 문화를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만남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실크로드 댄스’가 국민간의 정서적인 친밀감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문화 교류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줄거리

에니메이션 ‘실크로드 이야기’ / 윤정원(상명대 교수)
∼2000년전 실크로드의 역사를 재미있는 에니메이션으로 만난다

CLEPSYDRE(클렙시드르) / 프랑스 Collectif 6eme Sens 무용단
∼프랑스의 인기절정의 힙합단체, 그들의 테크닉이 컨템포러리댄스와 만난다

초원의 노래 / 중국 내몽고 Ulan Muqir dance troupe
∼내몽고의 초원의 그림이 그들의 독특한 노래와 춤으로 펼쳐진다

상상의 오레스테스 - 유리구슬 속의 아버지 / 퍼포밍 아트그룹 칼미아
∼오늘, 아버지의 존재는 어디에 있는가? 애써 외면했던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