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세기 로맨티시즘의 명작을 풍미하다

정통파 지휘자이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과 도쿄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위베르 수당이 KBS교향악단 마스터피스 시리즈 II - 제672회 정기연주회의 지휘봉을 잡으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두 거장, 차이콥스키와 리스트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먼저 러시아 로맨티시즘의 대명사로 불리는 차이콥스키의 <우울한 세레나데 b♭단조, 작품 26>이 관객을 마중한다. 섬세하게 스케치하듯 이어지는 바이올린의 애잔한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또 다른 명작 <왈츠 스케르초 C장조, 작품 34>는 단잠 속 꿈처럼 경쾌하고 발랄하게 무대를 이어 나간다. 한국계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맡아 유명세를 치른 데이비드 김이 두 곡을 함께 한다. 지난 2011년 말러 제8번 <천인 교향곡> 연주로 화제를 낳았던 KBS교향악단 제664회 정기연주회에서 객원 악장으로 참여해 시종일관 따뜻한 무대 매너와 깨끗하고 정제된 솔로를 선보여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번 더 그 유려함으로 진가를 발휘할 데이비드 김의 호연이 기다려진다. 2부는 피아노의 대가임과 동시에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의 낭만주의를 이끈 작곡가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 S. 108>이 연주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 속 등장인물을 묘사해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듯 생생하게 펼쳐져, 문학을 음악으로 재창조한 여러 작품 중 최고봉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