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달아나라, 편지야>는 도서출판 삼인이 펴낸 책 <조선인민군 우편함 4640호>(이흥환 엮음)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2012년 10월에 같은 이름으로 초연된 바 있다.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혹은 직후, 아니면 시간이 좀 더 지나 밀고 밀리는 공방이 한층 치열해졌을 때. 책은 그 숨 막히는 역사의 순간을 살던 이들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우리는 60여 년간 밀폐되어 있다 어렵사리 세상에 그 존재를 드러낸 편지들에 날개를 다는 심정으로 이 공연을 준비하였다. 6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채 편지를 쓰고 있는 사람들을 이 순간, 이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