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색소포니스트 이진우는 세계적인 재즈 교육기관 뉴 스쿨(The New School for Jazz and Contemporary Music)에서 기타를 전공하던, 이천 년대 뉴욕 재즈 씬의 촉망 받는 재즈 기타리스트였다. 십 대의 대부분을 기타와 함께 보냈으나, 그 기타를 통해 재즈와 만나자 곧 관악기의 매력에 심취한 셈이다. 독특하다면 독특한 이력이지만, 재즈의 역사를 이끌어 온 거인들의 면면을 떠올려 본다면 충분히 납득하고도 남을 전개일 것이다. 연주 역시 자연히 그들 역사 속 재즈 거장들의 미덕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블루스에 기반을 둔 유려한 프레이징 속 여유로운 스윙 필은, 음들의 위치와 그 순차적 간격만으로도 듣는 이를 하염없이 들썩이게 만든다. 더욱이 혼 플레이어가 드문 국내 재즈 씬에서 이러한 이진우의 존재는 무척이나 반갑고,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