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은 늘 꺠어 있어야 하며 동시대의 가장 예민한 갈등과 고통을 고발하고 치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접시닦이들>은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 맨 밑바닥에 위치한 접시닦이들의 고된 노동과 삶의 불만을 웃음으로, 그들의 애환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리고 다양한 연극적 볼거리를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내고자 한다.

캐릭터

설석구 | 평생을 구두닦이, 유리창닦이, 차 닦기 등 닦기계에서 살아온 전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은 자신이 예전에 레스토랑에서 해고된 줄 모르고 있다. 노인네는 잘리지 않고 버틸 것인가?

방두식 | 접시닦기계의 하이에나, 혹은 접시닦이계의 철학자. 음식의 완성은 깨끗한 접시에 있다고 부르짓는다.
열악한 접시닦이들의 작업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신참의 투쟁을 교묘한 방식으로 무력화시키는데...

강찬진 | 전직 잘 나가던 펀드매니저에서 한 방에 모든 것을 잃고 지하 접시닦이계로 굴러 떨어진 젊은이.
두식과 대립의 각을 세우며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접시닦이 현장에 혁명을 꿈꾸는 찬진!

길상규 | 홍대 뒷골목에서 펑크음악을 하는 밴드의 드러머였지만 사랑하는 애인 유리의 갑작스런 임신 때문에 아버지에게 머리 깍이고 잡혀 들어온 신참내기 접시닦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