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은 한국전쟁 양민학살 목격 녹취록을 13명의 배우들이 재현하는 것을 구성의 근간으로 둔다. 21세기 현재, 배우인 내가, 20세기에 일어났던 한국전쟁 중 사라져간 영혼들의 빈 몸을 바라보며 무덤 속에 유폐된 그, 그녀들을 말로 기억하고 복원하는 구성이다. 진실화해조사위원회가 보유하고 있는 인터뷰 자료와 녹취록을 구성하여 극장 안에서 배우가 재현한다. 극장의 빛이 망각을 거두어내고 죽어간 사람들을 우리들의 기억으로 돌아오게 하는 순간, 죽어간 사람들의 몸을 호명하는 제의로 극장은 다시 어두워지며 닫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