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결코 익숙하지 않은, 혹은 익숙해질 수 없는 공간
쏜애플(THORNAPPLE) 콘서트 '낯선 열대'
사막의 끝 새로운 것들이 들어차는 시점, 평온한 삶의 기후에 갑작스레 찾아온 열대.
앞을 알 수 없는 푸르름의 미지와 공포라는 열기의 끝에서 힘겹지만 헤쳐나가야 하는 치열한 삶.
낯선 열대.
2009년 보컬 윤성현과 베이스 심재현을 주축으로 결성, 드라마틱한 음색과 몽환적이고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쏜애플(THORNAPPLE). 이듬해 첫 번째 앨범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를 발표, '나'와 '너', 그리고 '소통'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내러티브를 획득함과 동시에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면서도 쏜애플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귀결되는 음악을 담아냈습니다. 이는 잔잔하게 화제를 모으면서 멤버 두 사람의 군입대로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완판, 리마스터링을 통해 재발매한 음반 역시 다시금 전량 매진되기에 이릅니다. 이처럼 대대적인 홍보 없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낸 이들은, 이후 다수의 클럽 공연과 페스티벌 출연 등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면서 음악 팬들은 물론 매체와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가장 주목 받는 밴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는 9월 28일 쏜애플(THORNAPPLE) 콘서트 '낯선 열대'를 엽니다. 지난 3월 공연의 키워드가 된 곡인 '물가의 라이온'이 막막한 사막을 헤매다 비로소 발견한 미지의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물 속에 몸을 던지는 이야기였다면, 그 연장 선상에 있는 이번 공연은 비로소 뭍에 닿은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즉, '낯선 곳에 서 있는 누군가'라는 컨셉을 이들 특유의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표현해낸 것으로 누구나 경험 해봄직한, 익숙하지 않거나 익숙해질 수 없는 공간, 사람, 순간 등을 음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전 공연에서보다 촘촘하고 잘 짜인 질감의 사운드와 연출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밴드의 모습은 물론 공개한 적 없는 2곡의 신곡, 방송을 통해 화제를 모은 2곡의 커버를 포함해 그 동안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했던 쏜애플의 모든 곡과 그 이상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