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탈리아 영화 <길> (La Strada, 1954)을 기억하십니까?
<길>은 주인공 ‘젤소미나’ (줄리에타 마시나)의 순수함이 가슴 속에 오랫동안 머무는 고전 영화의 걸작입니다. 이 영화가 공연으로 각색, 재구성되어 뮤지컬 ‘젤소미나’ 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조금은 모자라지만 순수한 여인 ‘젤소미나’ 그리고 거칠고 투박한, 거리의 차력사 ‘참파노’. 이 둘의 어색하지만 애틋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원작에서는 빗겨갔던 ‘지라파 서커스단’의 재미있는 모습들이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그 재미를 더합니다.
상상밴드의 보컬 베니가 ‘젤소미나’역을 맡아 뛰어난 가창력을 선사하고, ‘참파노’역에는 드라마 ‘야인시대’, ‘왕과 나’의 김혁이 아슬아슬한 차력 쇼를 선보입니다. 또한 현 동아 인제대학 마술학과의 김종수 교수가 배우 겸 마술사로 직접 출연, 버라이어티한 매직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어딘가 수상쩍어 보이는 ‘지라파 서커스단’의 요절복통 만담! 외발 자전거와 저글링 등의 서커스 쇼! 그리고 신나는 춤과 노래가 관객 여러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줄거리

‘젤소미나’ 조금은 모자라지만 착하고 순수한 여인…
왁자한 음악과 함께 떠돌이 차력사의 무대가 열린다. 차력사의 이름은 참파노. 불같이 화를 내며 자신의 분노를 삭힐 줄 모르는 야수 같은 사내와 어리숙하지만 천진난만한 모습의 젤소미나. 그는 머리가 좀 모자라는 젤소미나를 싼 값에 사들여 낮에는 조수로 자신을 거들게 하고 밤에는 정부로 부린다. 딴 여자에게 손을 대는 것 또한 예삿일이다. 둘은 이 마을, 저 마을을 떠돌며 공연하고, 겨울이 되자 참파노가 잠시 머물렀던 곡마단에 입단하게 된다. 그 곳에서 젤소미나는 떠돌이 유랑극단의 단원들과 친해지고 참파노와 적대관계인 아또라는 젊은 곡예사와 즐거운 공연 연습도 한다.
참파노와 아또는 사사건건 으르렁거리며, 아또는 젤소미나를 괴롭히는 참파노를 놀린다. 아또는 젤소미나에게 여러가지 것들을 가르쳐 주고, 그녀는 동경하던 곡마단에서 안정을 찾게 된다. 이런 모습들을 지켜 본 참파노는 아또가 젤소미나를 유혹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질투심에 뜻하지 않게 아또를 죽인 후, 젤소미나를 남겨둔 채 도망친다. 그로부터 수 년 후, 늙은 참파노는 어느 해변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그 마을의 여인이 흥얼거리는 멜로디는 평소 젤소미나가 즐겨 부르던 노래… 이어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