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대담하고 실험적이면서도 일상의 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낙형 연출의 신작

김낙형은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강예술상, 카이로 국제 연극제 대상 수상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출가이다. <밤의 연극>은 사내와 남자, 여자와 여인의 독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의 독백은 단순히 그들의 얘기에 국한되지 않고, 관객에게 건네는 말이 되고 관객의 이야기가 된다.

줄거리

불면의 밤을 보내는 한 사내와 한 남자, 한 여자와 한 여인의 독백이 시작된다.

여기에 네 명의 인물들 남자, 여자, 사내, 여인은 자신의 존재성을 확인할 길 없고 또 그러한 밤이 두렵고, 자신 또한 낯설어 지하철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남자는 자신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를 찾고, 사내는 자신의 일과 경제적 산물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길 갈망하며, 여인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워진 자신의 기억들을 붙잡으려 하고, 여자는 일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 확인을 갈망한다. 그들은 자신에게로 혹은 어딘가로 가닿고자 희망한다.
하지만 그들은 현대의 반복되면서도 스쳐 지나갈 일상, 미디어처럼 늘 시간과 공간이 외부로 향해 있는 관계성의 상징인 지하철에 몸을 위치하고 있다.
그들에겐 이러한 밤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