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샐러드 극단이 지난 4년간 이주민 당사자들로만 무대를 연출하면서 겪었던 사건들에 대한 일종의 ‘메이킹시어터(making theater)’ 공연이다. 그 동안 샐러드 극단의 연극 무대에 올랐던 다문화 당사자들이 공연에 초대된다. 지난 4년간 진행됐던 공연 자료영상들이 편집되어 공연 중 기록 영상으로 상영된다. 공연장은 방송 스튜디오처럼 꾸며지며 실시간으로 생중계 카메라가 공연장 토크쇼에 초청된 다문화 당사자들을 촬영한다. 이 토크쇼와 기록영상들이 생방송으로 라이브 편집된다. 이 편집된 영상들은 유스트림 ‘배우 없는 연극’ 라이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토크쇼는 당사자들이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기본 각본을 사용하지만 당사자들의 발언을 살리기 위해 즉흥적인 연출을 주로 사용한다.

이주민 배우들의 공연은 즉흥적인 퍼포먼스의 형식을 사용하는데 이때 공연을 보게 되는 관객들도 공연에 포함시키도록 유도한다. 전체적인 연출 방향은 즉흥적이며 공연에 참여하는 관객이나 배우, 발제자들과 토론자들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웹상에서 이루어지는 생중계 영상상영만 기술적으로나 구성적으로 섬세하게 연출한다. 공연장에는 다문화 당사자들 외에도 별도의 신청을 통해 관객이 방청객으로 초청된다. 일반적인 방송처럼 방청객도 발언과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공연장은 그동안 샐러드의 연극에서 사용되었던 무대 소품과 의상, 기록 영상들이 전시장의 설치미술처럼 설치되어 있으며 공연이 없는 시간에도 공연장은 전시장처럼 개방된다.

줄거리

1. 공연 영상자료
지난 4년간 샐러드가 무대에 올린 <배우 없는 연극>들의 공연 영상자료 상영

파독광부의 이야기 <당신은 나를 기억하는가?>
이 퍼포먼스는 언어도 음식도 문화도 낯선 이국 땅 지하 천수십미터 지하에서 숨진 동료들을 위한 추모 퍼포먼스.

이주노동자의 이야기 <여수 처음 중간 끝>
본 퍼포먼스는 여수화재참사 직후부터 유족과 부상자들이 보상금 협상을 마치고 출국하기까지의 사건을 다룬다. 여러 등장인물의 증언과 주장을 모자이크하면서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의 진실이 무엇인지 관객에게 묻는다. 그러나 절대 여수 화재 참사의 진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그 진실의 방향이 어디인지, 어떤 모습인지 관객들이 상상하게 만든다.

이주여성의 이야기 vs 국제결혼 피해 남성의 이야기 <란의 일기 개정판>
퍼포먼스는 인신매매성 국제결혼을 통해 입국했다가 사망한 베트남 이주여성의 일기를 모티브로 만든 장면과 한국인 피해남성이 직접 만든 장면이 혼합되어 전개된다. 두 대립된 입장의 공연을 통해 현재 다문화가족의 문제를 피해자와 가해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질문한다.

난민과 경계인의 이야기 ‘미래이야기‘
태국의 난민촌, 재한난민, 재일 한국인 난민 등 경제적 난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퍼포먼스. 그리고 현재를 넘어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실험적인 퍼포먼스 공연

2. 생방송 토크쇼
지난 4년간 샐러드 무대에 올랐던 다문화 당사자들이 펼치는 생중계 방송.
샐러드 연극의 배우로 무대에 올랐던 당사자들의 연극 뒷담화 - 메이킹 시어터(making theater)', 그리고 방청객으로 초청된 관객들의 참여 토론. 웹상에서 펼쳐지는 웹유저들의 소셜댓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