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왁자지껄 시장판에서의 신명 나는 입담과 희망의 땀 냄새 속에 피어나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작곡가 송시현과 함께한다.
자고 나면 사라지는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정신들, 그리고 함께 웃고 울며 살아가던 인간미 넘치던 세상.
자고 나면 세워지는 대형 쇼핑몰들의 숨막히는 소용돌이 속에 울고 지치 는 것은 우리 서민들이다.
그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들의 문화와 그들의 몸짓이 살아있는 시장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뮤지컬 희망세일]은 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인간미 넘치는 세상으로 의 희망을 심고자 한다.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들과 흥미로운 댄스가 가미된 공연예술이라는 장르를 이용한 재래시장 이야기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방법 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 희망이 바로 여러분과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줄거리

변화하던 남대문 시장, 지금은 꼴이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곳을 활기 넘치는 시장으로 다시 복원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청바지 노점상인 장도일. 그 외 3인의 노점상인들. 일명 <뒤죽박죽 4인방>이다.

한편, 재래시장을 현대식 쇼핑몰로 바꾸는데 자신의 삶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야심만만한 여자가 있다.
바로 남대문의 터줏대감이자 <뒤죽박죽 4인방>의 정신적 지주(실제로도 지주-땅주인)인 강사장의 딸 강효진. 번데기 장사 출신의 아버지와 더럽고 시끄러운 시장통은 그녀에게 벗어나고 싶은 콤플렉스다.

효진은 아버지 강사장을 설득(반 협박)하여 조만간 시장을 갈아엎고 쇼핑몰을 지을 계획을 승인 받아 희망에 들떠 있다. 하지만 맘 한 구석엔 4인방의 리더 장도일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싹트고…
딸의 성화와 시대적 변화 앞에 굴복한 강사장은 아쉬움과 회한에 사로 잡혀 상인들에게 이제 모든 것이 끝이고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선포한다.

한편 <뒤죽박죽 4인방>을 비롯한 상인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효진이 불치병에 걸려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오해한다. 그리고 일주일안에 효진을 위해 남대문시장을 예전의 전성기로 되돌려 놓으려고 작전을 짜는데…

돈과 사람이 넘쳐나는 활기찬 시장으로 다시 부활하는데 일주일 동안 그게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