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시대를 대표하는 세 명의 디바가 감미로운 멜로디로 풀어놓는 감성에 젖어보자. 구로문화재단(상임이사 김흥수)이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개관 기념 페스티벌 'VIVA, DIVA! 3인 3색 콘서트' 를 올린다

줄거리

‘스캣의 여왕’… 한국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 말로
말로는 힘과 섬세함을 함께 갖춘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다. 말로는 객석을 압도하는 화려한 스캣(의미없는 음절을 이어 자유롭게 노래하는 것)으로 특히 유명하며, ‘한국의 엘라 피츠제럴드’란 별명은 그로 인해 얻었다.
재즈의 명문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유학한 말로는 어떤 악기와도 인터플레이가 가능하며, 한국에서의 재즈보컬리스트 지위를 단순 가수에서 연주자로 격상시킨 장본인이다.
유학 기간은 자기와의 독한 싸움의 연속이었다. 말로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부분 연습실에 파묻혀 살았다. 기량은 일취월장했고 지도교수였던 밥 스톨로프는 “내 학생들이 말로의 중간만 가도 좋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말로는 수려한 외모로 한때 TV 드라마 (SBS ‘단단한 놈’ ) 연기자로도 얼굴을 내밀었다. 이 때 말로는 연기뿐 아니라 드라마 음악감독까지 맡아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1998년에 1집 앨범 ‘Shade of Blue’ 와 2집 앨범 ‘Time for Truth’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중 스탠더드 재즈를 주 레퍼토리로 한 2집 앨범은 “음악이 비대중적이라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제작사의 판단으로 발매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리고 5년간의 공백끝에 2003년3집음반 ‘벚꽃 지다’를 발표했다. ‘벚꽃 지다’는 재즈음반으로선 드물게 전곡이 한국어 가사로 쓰여져 ‘재즈와 한국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토착적 서정을 빼어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음반은 말로가 노래뿐 아니라 전곡을 작곡, 편곡하고 직접 프로듀싱까지 해내 1인4역의 재능을 과시했으며, 언론에선 “한국은 이제 한국에서만 가능한 재즈앨범 하나를 갖게 됐다”고 절찬했다.
그리고 2007년 6월 4년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4집 음반 ‘지금, 너에게로’ 역시 3집과 마찬가지로 세련된 재즈 어법과 순도 높은 모국어가사, 그리고 말로의 독창적 보컬이 어우러져 한국적 재즈의 한 진경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앨범 출시후 언론과 평단은 “한국적 재즈의 진수” “말로 음악의 정점” “올해 최고 음반 중의 하나” 등의 격찬으로 화답했다. 4집 음반은 현재 2008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앨범과 싱글 2개 부문후보로 올라있다.
말로는 지난 2006년 화제의 영화 ‘투사부일체’와 ‘가족의 탄생’의 주제곡을 불러 음악계 안팎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상은의 블루
1988년 20살의 나이로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대상을 수상한 후 1집과 2집을 연달아 발표한 이상은은 짧은 시간 한국 가요계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다. 많은 히트곡들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녀는 돌연 모든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 뉴욕에 있는
‘Pratt Institute’ 로 떠나 미술 학도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하며 ‘여성 아티스트’ 로서의 첫 걸음을 걷기 시작한다.
1991년작 3집 ‘더딘 하루’에서는 작사, 작곡 부터 연주, 녹음 까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셀프 프로듀싱하여 국내에서 음반을 발표 하였다. 이후 의미있는 음악 행보를 꾸준히 이어온 이상은은 5집 음반 이후로는 ‘이즈미 와다(Izumi Wada)’ 라는 프로듀서에 의해 스카우트 되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고조선의 서정시가이기도 한 6집 ‘공무도하가’(95년)는 일본에서 발매된 첫 음반으로 실존적인 문제에 대한 구도적, 철학적 내용까지 포괄하는 가사와 음율은 이상은만의 음악적 역량을 여가없이 보여준 앨범이다. 이 음반은 ‘대중음악100대 명반’ 에서 꾸준히 회자있는 음반이다.
이후 7집 ‘외롭고 웃긴 가게’ 를 한국에서 발매한 이후에는 일본 ‘도시바 EMI VIRGIN’ 와 계약하게되어, 3장의 정규음반(8집-LeeTzsche,9집-Asian Prescription, 10집-Endless Lay)과 영화 O.S.T(간밧떼이끼마쇼-‘がんばっていきまっしょい’), 싱글 및 베스트 음반 발표와 더불어 다수의 투어 콘서트를 통하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로 국외에서 국내에 역 소개되는 현상을 만들어 내었다.
2000년 영화 ‘봉자’ 사운드트랙 작업을 계기로 다시금 국내에서의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한층 대중 친화적인 2장의 음반을 발표 ‘비밀의 화원’, ‘돌고래자리’ 등의 곡들은 지금도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있는 곡들이다. 2007년 소속사를 이전하고(쌈넷) 발매한 13집 정규음반 ‘The 3rd Place’ 는 프로듀서 ‘이즈미 와다(Izumi Wada)’ 와의 7년만에 재회하며 예전의 음악성으로 되돌아감과 동시에 모두가 귀감할 수 있는 음악작품의 정점을 극명히 보여주는 음반이다.

한영애의 레드
한영애가 걸어온 길은 말 그대로 열정의 자취이다. 그녀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1976년 <해바라기> 멤버로 참여하며 가요계에 데뷔했고, 1986년 <신촌블루스> 로 대중음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디바로 떠오르게 된다. 2007년 경향신문과 가슴네트워크가 선정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1988년 발표한 앨범《바라본다》가 19위에 오르며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고루 인정받는 가수의 반열에 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디바 한영애.
펑크와 블루스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를 그녀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하여 재창조하는 무대를 보고 있자면 노래 하는 사람의 열정이 붉은 노을처럼 불타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된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의 개관 페스티벌을 맞아 ‘ VIVA, DIVA 3인3색 콘서트’ 무대에 설 한영애의 꺼질 줄 모르는 붉은 열정 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