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프랑스에서 초연되어 각종 권위있는 상을 석권하였으며, 영국과 미국에서까지 수상을 기록하고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현대 명작입니다.
국내에서는 2002년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되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03년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재공연 되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지만, 한국연극의 메카 대학로의 공연은 성사되지 않은 바 있습니다.
이에, 문화명품주의를 지향하는 악어컴퍼니에서는 새로운 캐스팅, 보다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를 대학로에서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끈질기게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본 공연은 잊었던 친구를 되돌아 보고, 친구의 우정을 되새기는 기회를 만들어 주리라 확신합니다.
최고의 캐스팅과 제작시스템을 통한 최고의 공연!
2004년 8월, 고품격 코메디연극 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정보석, 이남희, 유연수 VS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
그들의 환상적인 연기대결
브라운관의 신사에서 12년만에 무대로 돌아온 정보석, 알수없는 눈빛과 묘한 목소리의 소유자 이남희, 정감있고 구수한 연기의 달인 유연수 (이상 화목토팀)와 넘치는 끼와 전천후 애들립의 권해효, 감초 같은 연기로 주목받은 조희봉, 어떤역을 맡던지 자신의 색깔과 개성으로 녹여내는 이대연 (이상 수금일팀)을 더블 캐스팅 하여 연기대결구도를 선보입니다.
이를테면, 하나의 대본을 바탕으로 전혀 다른 공연이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주고자 합니다.

구여운 여섯 남자의 속사포 수다
<아트>는 그 어떤 희곡보다도 강한 연극성을 갖고 있다. 탄탄한 구성과 사실적 캐릭터는 외화 시트콤 를 떠올리게 하고, 통렬한 방백과 위트 넘치는 대사는 우디 앨런의 영화를 능가한다. 세련된 유머와 상쾌한 감동, 좋은 희곡과 좋은 배우의 만남. 연극의 참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야 말로 <아트>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가 말하는 남자들의 세계,
여자 세남자를 말하다
<아트>의 원작자 야스미나 레자는 여자이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되고 있는 '우정'에 대하여 그녀는 예술에 관한 취향이 다른 세 친구를 통하여 정확하게 표현한다. 아트를 본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녀에게 묻는다.
"남자들 세계를 어쩌면 이렇게 잘 알아요?"

줄거리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이 하얀 색 바탕에 하얀 줄이 그어져 있는 앙트로와의 그림을 1억 8천만원이나 되는 큰 돈을 주고 구입한다. 수현의 그림을 보기 위해 지방 공과대학교수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규태가 수현의 집을 방문한다.
규태는 수현의 그림을 비웃고, 수현은 규태의 태도에 불쾌해 한다. 규태는 자신의 친구가 그렇게 큰 돈을 단지 하얀 색의 캔버스를 사는 데 써버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둘의 낙천적이고 헐렁한 또 다른 친구 덕수를 찾아가 하소연 한다. 문방구 사장인 덕수가 수현과 규태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은 빗나가기만 하고, 세 친구들 사이에 숨겨졌던 감정들이 폭발하고 만다. 서로의 예술관을 비웃고, 아내를 모욕하기도 하며, 그 동안 묵혀왔던 감정들이 터져 나온다.
수현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규태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며 규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수현, 이 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던 덕수, 이 세 친구는 결국엔 친구 사이를 끝내기로 마음 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