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3년 맞아 공연되는 이번 오페라 <투란도트>는 흔히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을 푸치니의 3대 명작이라 부른다. 그러나 중국 북경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예술세계의 최 정점에 위치한 획기적인 작품으로, 앞선 다른 오페라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개성적인 독창성과 다채로운 음악어법을 자랑하는, 푸치니 최후이자 최고의 오페라이다.

줄거리

*제 1막
- 자신의 선조인 로우잉 공주가 외국의 정복자에 의해 능욕당하고 살해된 사건으로 인해, 투란도트는 어떤 남자도 자신을 소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맹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많은 왕자들이 그녀에게 구혼하러 왔지만, 그녀의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고 모두 목숨을 잃었다.
페르시아 왕자의 사형집행이 진행 되는 곳에서 전쟁과 망명의 소동 속에서 서로를 찾던 타타르의 티무르 왕과 그의 아들 칼라프 왕자가 재회했다. 그들 곁엔 젊은 노예처녀이자, 칼라프 왕자를 사모하는 류도 있다. 그 곳에서 칼라프는 투란도트의 모습을 보고 공주에게 마음을 사로잡힌다. 그리고 그는 류와 아버지, 세장관 핑, 팡, 퐁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궐 앞에 있는 징으로 달려가 투란도트의 이름을 세 번 소리쳐 부르며, 징을 친다. 그렇게 칼라프의 구혼이 시작되었다.

*제 2막
- 중앙에 거대한 대리석 계단이 있는 넓은 궁전의 뜰에 투란도트의 수수께끼 해답이 있는 봉인된 두루마리들을 든 8명의 현자가 들어온다.
"이방인이여, 수수께기는 세 개, 그러나 죽음은 하나! (Gli enigmi sono tre, la morte una!)"라고 말하는 투란도트 공주, "수수께기는 세 개, 삶은 하나! (Gli enigmi sono tre, una e la vita!)"라고 외치는 칼라프 왕자의 주고받는 노래속에 나팔이 울리면서 투란도트의 수수께끼가 시작되었다.
<1번째 수수께끼>
그것은 어두운 밤을 가르며 무지개빛으로 날아다니는 환상. 모두가 갈망하는 환상.
그것은 밤마다 새롭게 태어나고 아침에 되면 죽는다.
그것은 "희망 (La Sprenza)"
<두번째 수수께기>
불꽃을 닮았으나 불꽃은 아니며, 생명을 잃으면 차가워지고, 정복을 꿈꾸면 타오르고, 그 색은 석양처럼 빨갛다.
그것은 "피 (Il Sangue)"
<세번째 수수께기>
그대에게 불을 주며 그 불을 얼게하는 얼음. 이것이 그대에게 자유를 허락하면 이것은 그대를 노예로 만들고, 이것이 그대를 노예로 인정하면 그대는 왕이 된다.
그것은 바로 당신, "투란도트! (Turandot!)"
결국 칼라프는 투란토드의 수수께끼를 모두 풀게 되고 승리한다.
그러나 투란도트는 이를 인정할 수 없어한다. 그런 그녀에게 칼라프는 자신의 이름을 내일 동이 틀 때까지 알아내면 자신은 죽겠다고 말한다.

*제 3막
- 투란도트는 칼라프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백성들이 끌고 온 그의 하녀 류를 고문한다. 그러나 류는 그녀에게 완강히 저항한다. 이 점을 본 투란도트는 그녀에게 이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지 묻자, 류는 “그것은 사랑”이라고 대답한 후, 병사의 단검으로 자결한다.
그 후, 공주와 왕자 둘만 남아 칼라프 왕자는 투란도트의 가면을 벗기고 키스를 한다. 투란도트는 그에게 떠나달라고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과 생명을 모두 주겠다고 하면서 이름을 밝힌다. 그런 그에게 투란도트는 마음을 열고, 두 연인은 포옹을 하며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