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장 주네 원작의 하녀들은 작품이 가지는 독특한 색으로 많은 관심과 논란이 된,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지배와 피지배라는 개념이 확고한 시대의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하녀들은 ‘하녀’라는 피지배층 즉, 소외된 사람들의 고뇌와 고통, 현실과 이상의
갈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미 다양한 시도로 수차례 무대에 올랐던 작품 하녀들은 푸른달의 손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형태를 가지게 된다. 배우들의 이중적인 캐릭터 연기를 통해 소외계층의 내면과 갈등, 그리고 현실의 고통을 이야기하며, 무대의 전체적인 공간을 구성하는‘움직이는 틀’을 통해 위와 같은 양면성의 표현과 무대라는 제한적인 공간의 확장에 탄탄한 의미를 부여함은 물론,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표면적인 지배, 피지배의 형태는 그 모습을 감추었지만, 우리들의 곁에는 아직도 여러 가지 의미의 상하관계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의 고통도여전히 존재한다. 푸른달은 하녀들을 통해 우리들의 현실을 다른 형태와 시도로 질문한다.
'당신의 마담은 누구입니까?’

연출 의도
하녀들을 만들며 힘이든 점은...

작품이 아니라
이상과 현실
사람과 돈의 관계였습니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돈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하녀들은 고맙게도

나에게 마담의 존재를 각인시켜주었고,
냉정하게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주었습니다.

말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는 것..
미쳐버리는 것..

아마도 지금의 제 심정이자
작품 속에 살아있는 ‘하녀들’
그리고 우리 모두의 모습일 겁니다.

제가 관객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저희의 고통뿐입니다...

단지 좋은 극을 만들고 싶다는 것
죄인이 된다는 것...
그리고 하녀들을 공연한다는 것.

부디 재미있게 공연을 봐주시기를...

줄거리

포악한 마담이 외출을 나가면
상황극을 하며 ((마담과 하녀의 역할극) 극 안에서 항상 마담을 죽이며 )
대리만족을 느끼는 서로사랑하는 자매 하녀가 있습니다.
하녀들은 마담의 애인을 밀고하여 감옥에 보내어
애인과 만나지 못하는 마담의 고통과 슬픔을 즐기지만
그럴수록 마담은 하녀들을 괴롭힙니다.
설상가상의 상황으로 애인이 풀려나고 하녀들은
마담이 자신들이 애인을 밀고했다는 사실을 들킬까 두려워 합니다.
결국 둘은 마담을 죽이기로 마음을 먹고
동생이 독이든 차를 마담에게 권하지만
순간 순간의 상황에서 차를 마시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마담이 차를 마실 찰나에 하녀들을 통해서
애인이 무죄로 풀려났다는 소식을 알게되고
마담은 애인을 만나러 갑니다.
하녀들은 절망에 빠지며 동생은 상황극을 시작합니다.
(동생이 마담의 역할을 하고 언니가 하녀의 역할을 합니다.)

이 상황극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요?

캐릭터

마담 | 절대적인 지배자. 모든걸 가진 자.

끌레르 | 피지배자. 이상과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인물

쏠랑쥬 | 피지배자. 현실과 부를 탐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