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각박한 현대인의 삶을 잔잔한 감동과 웃음폭탄으로 풀어낸 휴먼코메디

세상이 점점 발전할수록 우주, 하늘, 별, 달, 꿈, 용기같은 말보다는 예금,적금,보험,카드,전세같은 말들이 더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사냥감을 기다리며 3일 밤낮을 기다렸던 차분한 호흡보다 1초에 몇 번씩 돈을 넣었다 뺏다 하는 다급한 테크닉이 더 필요해지고,
짚신 신고 한달 보름 걸려 만주까지 걸어갔던 옛날과 달리 지금의 세상은 옆동네를 한번 가더라도 자동차와 네비게이션이 없이는 움직이지 못합니다.
지금 세상의 스케일은 점점 커져만가는데 사람의 스케일은 점점 작아져만 가는것이 아닐까요?
고대인이 근대인을 거쳐 현대인이 된 것이 아니라 우주인이 지구인을 거쳐 도시인이 된 것이 아닐까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턱 밑까지 숨이 차오른 우리 현대인의 삶에 작은 쉼표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연출의 글 중에서

<우주인>은 창작극 발굴의 산실인 2011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연극 만들기 그 아홉 번째’ 선정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 연극 만들기’는 올해로 20년째 지속되며 주목 받는 극작가들이 거쳐간 의미 있는 무대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줄거리

세 남자가 만들어내는 하룻밤의 특별한 야영극

늦고 어두운 밤, 대리운전 기사인 소심한 남자는 방금 손님을 태워다 주고 가는 길.
그러나 주변은 어두컴컴하고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으며 갑자기 그 장소는 어디서 어떻게 온 길이고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애매해 보이는 낯선 환경으로 다가온다.
거기에서 그는 생수영업사원인 불안한 남자 와 떡볶이 노점상인 허약한 남자를 만나는데
그들은 거기에서 의도하지 않게 야영을 하는 상황이 된다. 어쩌면 숲속같고, 어쩌면 행성같은 알 수 없는 곳에서 그들의 꿈과 환상과 환영이 이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