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죽음의 집2>를 잇는 백수광부의 삐딱한 사회극 시리즈

현대인의 불안, 우리의 삶은 <비상사태>!!
경쟁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삶의 단상.

연극 <비상사태>는 독일 작가 Falk Richter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0년 박해성 연출이 초연하였다. <비상사태>는 현대 중산층 삶의 욕망과 내부적 갈등과 고립을 ‘감금과 감시’라는 설정으로 타자화된 시선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는 유토피아에 진입한 조건으로 저당 잡힌 노동력에 대한 환멸을 느낀 남자와 지금의 안정된 삶을 잃게 될까 두려워 하는 여자. 이 모든 것에 벗어나고 싶어하는 소년을 자화상을 통해 현실 사회의 무한경쟁을 그려냈다. 연극 <비상사태>는 단순히 연극적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단상을 보여준다.

줄거리

안정되고 부유한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40대 부부.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안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폐쇄적 공동체 속에 진입한다. 아내는 이 천국 같은 삶에 미세한 균열을 감지한다. 남편이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 지쳐 삶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하며 무기력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직장을 잃고 이 폐쇄적 공동체를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린다. 긴장과 불인이 고조되며 유토피아였던 곳이 디스토피아로 변하고 가족도 믿을 수없게끔 변화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