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91년 발표한 "사랑을 주세요 (lost in yonkers)"는 작가가 63세 때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상영 순서로는 26번째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용커스가의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로도 소개된 바 있으며 닐 사이먼의 많은 작품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는 수작이도 하다.
작품의 근저에 흐르고 있는 강한 어머니와 그 압력에 못 견디는 딸과의 갈등이라는 소재는 미국문학에서 빈번하게 그려지는 테마로서,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테네시 윌리암스의 "유리 동물원"과 상통하는 점이 있지만 이 작품의 할머니는 고난과 역경을 인내와 의지로 헤쳐 나와 강철처럼 굳어진 어머니상이다.
작품으 저변에는 인종차별을 뼈 속 깊이 체험한 유태인 어머니가, 신천지 미국으로 건나와, 자신이 겪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그대로 자식들에게 짊어지게 하는 굴절된 정신구조와 깊이 뿌리박힌 피해의식이 어둡게 드리워져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할 가정에서 진정한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연약한 성격의 에디는 자신의 어머니를 멀리하고, 둘째 아들 루이는 갱단의 일원으로 주소부정에 총을갖고 다니고, 거트는 후천적 발성 장애를 갖고 있으며, 정서적으로 미숙하여 정상이 아닌 벨라. 이러한 아버지의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제이와 아리의 순수한 눈을 통해 비춰지는 내용은 차라리 한국적 정서에 맞는다고 할 것이다.
결국, 가정에서의 사랑의 중요성이 이 작품의 테마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