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서, 큐레이터, 디제이>, <우주인을 위한 배경음악> 등, ‘상상의 소리 풍경’이라는 주제 하에 일련의 공연들을 선보이며 가상 세계의 음악과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시켜 온 사운드 아티스트 최수환. 그가 2013년, 관객들의 호기심과 감각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줄 두 편의 흥미로운 작품으로 돌아온다.

10월에 먼저 선보이는 <레나르트의 측정>은 갈릴레이, 장자(莊子), 평행우주이론에 밑거름을 제공한 물리학자 레나르트 등 인간의 우주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에 영향을 끼친 이들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 작품. 우주를 모티브로 한 공간 디자인부터 DJ, 시타르 연주자까지 가세한 한 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까지???단 60분간, 사각형의 밀폐된 공간을 넘어서는 무한한 우주와 소리의 영역이 눈 앞에 펼쳐진다.

레지던스 아티스트로서 최수환이 2년간 몰두해 온 ‘상상의 소리 풍경’ 시리즈는 12월, <우주인을 위한 배경음악 2013>으로 그 막을 내린다. 옐로우키친, 권병준, 한받 등 오랜 음악적 동지들이 기발하고 강렬한 아이디어와 사운드로 채워 나가는 무대를 보고 있노라면, 딱딱하게 굳어버린 것만 같았던 당신의 가슴에도 우주에 대한 경외심이 되살아나 참으로 오랜만에 심장이 바르게 뛰어 오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