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어느 날 갑자기 배달된 의문의 택배상자
우리가 주문하지 않았다니까요!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인 이 시대의 평범남 정승일. 택배가 배달된 날부터 상상만 해도 끔직한 반송과 재발송의 비극이 시작되는데...!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택배 서비스에 한 가족의 간담이 서늘해진다. 2012년 최고의 연극 <그게 아닌데>의 이미경 작가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최고의 기대를 자아내는 작품. <여기가 집이다>로 집과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게 했던 장우재 연출과 안정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함께 모여 이번에는 서늘한 가족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줄거리

어느 날 꼭두새벽에 정승일 집으로 느닷없이 택배가 온다. 택배상자에 이상한 물건이 들어있음을 감지한 부인 송미란은 택배를 다시 반송시킨다. 다음날, 여지없이 다시 택배가 온다. 정승일 부부는 택배를 열어보지도 않고 반송시킨다. 그런데 그 순간, 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아들을 감금시키고, 그 증거로 아들의 물건을 택배로 보냈다는 인신매매범들의 협박전화가 걸려온다. 정승일과 송미란은 반송된 택배를 다시 보내달라고 반송처에 전화를 건다. 큰아들 물건이 들어있는 택배상자와 반송했던 택배상자가 계속 엇갈려 배달되어오는 가운데, 급기야 큰 상자는 작은 상자로 바뀌어 배달된다. 뼛가루가 들어있는 작은 상자. 정승일 가족은 요구한 돈을 늦게 부쳐서 큰아들의 뼛가루를 보낸 거라 생각하고 공황상태에 이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