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뒤죽박죽 펼쳐지는 뒤주 속 이야기
막강한 권력을 지녔던 아버지 영조, 그런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 세자를 데리러 이레나 일찍 도착한 저승사자의 눈에 비친 궁궐의 현실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뒤죽박죽이다.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 갇힌 이유는 뭘까?’라는 의문으로 갖가지 추측과 논쟁의 중심에 섰던 뒤주 이야기가 재기발랄한 젊은 작가 최준호와 주목받는 연출가 부새롬, 그리고 젊고 패기 넘치는 배우들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했다. 과연 뒤주 속에 들어있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줄거리

1762년 조선 영조 38년 5월 밤, 창경궁의 정전(正殿)인 문정전(당시에는 휘령전) 앞뜰. 저승에서 이곳으로 출장 온 두 명의 저승사자는 사도세자의 죽음이 확실치 않으니 8일간 지상에서 대기하라는 염라대왕의 명을 받는다. 어딘가 모르게 으스스한 영조의 그림자 앞에 놓여진 뒤주 하나. 사도세자는 아버지 영조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이상하게도 죄목은 들리지가 않는다. 아무래도 이상한 사도세자의 죄목. 목 놓아 용서를 구하는 사도세자의 소리 없는 죄목과 “너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영조의 대립 속 사도세자의 죽음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