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마약에 찌든 네 명의 밑바닥 인생들. 그들이 새로운 삶을 꿈꾸며 과감하게 은행을 노린다. 언뜻 봐도 거침없는 대사와 과격한 장면이 예상되는 연극 [하이 라이프(High Life)](연출 박광정, 추동균) 이야기다. 이 작품은 3월 14일 열린극장 마카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MBC 드라마 ‘뉴 하트’에 출연 중인 탤런트 박광정과 대구의 젊은 연출가 추동균이 만나 눈길을 끈 이 작품은 그야말로 강한 연극, 센 연극이다. 약물중독자의 이야기라는 소재에 처음부터 끝까지 폭력적이며 노골적인 대사, 삶에 대한 비뚤어진 시선으로 일관한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하이 라이프]가 내세우는 강점이기도 하다.
모르핀 중독자인 딕(이광희 분), 벅(이홍기 분), 도니(이중옥 분) 그리고 빌리(권혁 분)는 마약을 구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법행위를 일삼는다. ‘밑바닥 인생(low life)’인 이들은 보다 나은 삶, ‘하이 라이프(high life)’를 살기 위해 인생 역전을 꿈꾼다. 이들이 택한 방법은 은행털이. 그러나 계획을 실행하려는 순간 뜻하지 않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시종일관 남성의 이야기만을 늘어놓는 연극. 대한민국 공연 관객 비율의 60% 이상이 여성인 것에 주목한다면 다소 반항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뻔한 최루성 러브스토리에 지루해진 관객에게는 더 없이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다.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네 명의 배우가 펼치게 될 진실한 내면 연기 또한 기대해 볼만하다.
한편, 캐나다 출신의 배우 겸 작가 리 맥두걸의 작품인 연극 [하이 라이프]는 1995년 초연 이후 시카고, 뉴욕, 런던, 도쿄에서 공연됐다. 국내 관객에게도 선보인 적이 있으나 대구에서는 이번이 초연이다.

캐릭터

| 말빨 좋고 손재주 좋은 꾀돌이
어처구니없는 은행털이 프로젝트의 주모자!!

| 살인만큼은 식은죽 먹기인 싸이코 킬러

도니 | 천재적인 좀도둑
오랜 기간 약물복용으로 오장육부가 맛이 간 ‘도니‘

빌리 | 시니컬하지만 여자 꼬시는 재주만큼은 일품인 ‘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