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구성
뮤지컬! '신데렐라'는 총3막7장으로 구성된 대형뮤지컬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게 되는 '신데렐라'의 고리 역엔 요정대모가 그 역할을 하게 되고 왕자님과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그의 신비스런 요술로 만들어지는 동화 속 요술의 정원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요람의 무대로 제공되어진다.
'신데렐라'의 화려한 변신, 집안의 호박과 쥐들과 말들의 변신으로 눈부신 황금마차가 등장하고 좌 우 굴곡을 그리며 나타나는 달님요정과 무대아래에서 떠오르는 샛별요정들의 등장은 '신데렐라'의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키는 요소들이다.
그날 밤 궁전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참석하여 왕자님과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신데렐라'는 다시 초라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 유리구두 또한 계모와 이복자매 언니들의 시기와 질투로 깨어지게 된다.

2)연출
무대의 화려함과 웅장함이 관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며 춤과 노래가 파노라마식으로 전개되어 내용 또한 재창작에 역점을 두었다.
원작 '신데렐라'의 가련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기존의 인물들과 새롭게 창작된 인물들을 각 장(章)마다 골고루 배치시켜 그들과의 대립과 결합으로 드라마에 탄력을 더함으로써‘신데렐라’를 현대여성의 당차고 씩씩한 캐릭터로 부각시켰다.

3)음악과 안무
전체 30여곡의 노래가 진행된다.
모두 창작이며 발라드에서부터 왈츠, 락풍의 댄스곡까지 관객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모든 음악들이 거의 선보이는 셈이다.
특히 신데렐라의 주제곡은 캐릭터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작곡 및 편곡되었다.
잃어버린 유리구두 주인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온 궁전의 구두장이 영감이 부르는 코믹한 노래와 동네 멋쟁이 아가씨들의 노래는 극의 재미를 한층 더해가며 절정으로 몰아간다.
전체적인 음악은 현대음향의 <포컬러스>팀이 맡았으며 그들의 공동노력으로 완성되었다.
안무를 맡은 이란영씨는 가냘픈 여자답지 않게 '신데렐라'의 분위기가 밝고 건강하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전문무용수를 기용하여 난이도 높은 춤들을 선보이며 작품의 격을 한층 더 높였다

4)무대와 의상
‘신데렐라’의 무대디자인은 유동길씨가 맡았고 장치제작은 전문 제작사인 종합무대에서 맡았다.
100여벌의 화려한 의상은 무대의상 전문제작사인 솔 패션에서 맡았다.

줄거리

제1막1장<신데렐라의 집>
막(幕)이 오르면 신데렐라의 집.
1층 응접실과 2층으로 올라가는 화려한 나선형의 난간이 보이고 2층에는 신데렐라의 다락방과 호화스런 언니들 방(房)이 대조를 이룬다.
'신데렐라'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윈 탓에 심술스런 계모와 앙칼스런 이복자매 언니들의 구박 속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면서 어느덧 숙녀가 된다.
모습은 초라하지만 '신데렐라'의 마음과 얼굴은 천성적으로 예뻐서 언니들의 질투심은 극에 달했고, 계모 또한 심술이 많아서 신데렐라가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간섭하며 두 딸들과 함께 '신데렐라'를 괴롭히는 것을 낙으로 삼으며 살아간다. 그럴 때마다 나타나는 집안의 쥐들은 '신데렐라'의 벗이 되어 주고 '신데렐라' 또한 배고픈 쥐들에게 먹을 것을 갖다 준다. 이것을 눈치 챈 계모와 언니들은 '신데렐라'의 이런 모습에 화가 나서 더욱 구박이 심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신데렐라'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진다.
그것은 왕자님의 궁전에서 열리는 무도회 소식이었고 왕비님을 뽑는다는 가슴 설레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계모와 이복자매 언니들은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가지 못하게 방해하며 트집을 잡는다. 산더미 같은 일감을 맡기며 바깥나들이도 못하도록 한다. 그리고 자기들만이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소문난 재단사와 분장사, 보석공에 댄스마스터까지 집안으로 불러들여 드레스를 맞추고 얼굴을 고치고 몸에 치장을 하고 춤까지 교습 받으며 법석을 떤다. 한참 후 준비를 끝마친 계모와 언니들은 분장사를 비롯한 스탭들을 데리고 신데렐라를 집안에 홀로 남겨둔 채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이때 문밖에서 이 광경을 몰래 숨어서 지켜본 초라한 모습의 노파가 기침을 콜록거리면서 나타나서 '신데렐라' 에게 먹을 것을 구걸한다. 슬픔에 잠긴 '신데렐라'는 마음을 가다듬고 노파를 집안으로 친절히 모시며 음식을 갖다 드린다.

제1막2장<요술의 정원>
막(幕)이 바뀌면 화려한 요술의 정원
노파는 다름 아닌 요정대모였다.
요정대모는 세상 사람들의 인심을 읽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와 일부러 거지행세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문전박대를 당하다가 그중에 '신데렐라'를 만난 것이다.
다시 요정으로 변한 대모는 '신데렐라'의 착한 마음에 복을 내리기 위해 주문을 외우며 요술봉을 휘두르자 신데렐라의 집은 사라지고 신비한 요술의 정원으로 변하게 된다.
또다시 요정대모가 요술봉을 휘두르며 주문을 외울 때마다 밤하늘의 달님은 달님요정이 되어 내려오고 별님 또한 요정이 되어 '신데렐라'를 축복하고 집안의 쥐들은 백말로, 개는 마부가 되고, 호박은 마차로 신데렐라의 헤어진 옷은 화려한 드레스로 바뀌고 떨어진 신발은 눈부신 유리구두로 변하게 된다. 놀라워하는 '신데렐라'에게 달님요정은 말한다.
'궁전에서 열리는 무도회로 가서 왕자님을 만나고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면 그곳을 속히 빠져나와야 한다'
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자 곁에 있던 샛별요정들은 '신데렐라'를 황금마차에 태우고 백말로 변한 쥐들과 함께 궁전을 향해 달려간다. 

제2막1장<궁전의 무도회장>
막(幕)이 오르면 웅장한 궁전의 무도회장.
모여든 하객들은 쌍쌍이 춤을 추며 파티를 즐긴다.
그 중에 계모와 이복자매 언니들의 모습도 보이고 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왕자님이 나타날 때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춤을 춘다.
무도회의 열기가 점점 무르익자 기다리던 왕자님은 신하의 안내를 받으며 등장한다.
이때 계모의 수다로 이복자매 언니들이 차례로 왕자님 앞에 나와서 춤을 추며 자신을 뽐낸다.
하지만 너무나 긴장한 탓인지 춤을 추다가 넘어져 하객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왕자는 실망한 나머지 퇴장하려고 할 무렵, 신데렐라가 우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모두들 놀라워하고 계모와 언니들은 너무나 화려한 모습으로 변한 '신데렐라'를 알아보지 못한 채 뜻밖에 나타난 경쟁자로 생각하며 애를 태운다.
이윽고 왕자님을 만난 신데렐라는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왕자님과 함께 춤을 춘다.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자 '신데렐라'는 춤을 추다 말고 누구엔가 쫒기듯이 황급히 사라진다.

제2막2장<유리구두>
갑작스런 상황에 무도회는 흐지부지 끝이 나고 하객들은 신하의 안내를 받으며 모두 돌아간다.
궁전에 혼자 남은 왕자님은 넋이 나간 듯 신데렐라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다가 유리구두 한 짝을 발견한다.
이때 신하가 왕자님 곁으로 다가와서 조심스레 말을 건네자, 왕자님은 신하에게 유리구두를 건네주며 날이 밝는 대로 주인을 찾아올 것을 명(命)한다.

제3막1장<거 리>
궁전의 명(命)을 받고 나타난 구두쟁이 영감은 유리구두 주인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온다.
소문을 듣고 몰려온 아가씨들은 제각기 유리구두를 신어보지만 발이 맞지 않아 실망하며 돌아가고 계모도 딸들을 불러모아 억지로 유리구두를 신겨보지만 구두장이에게 되레 핀잔만 듣는다.
결국 유리구두 주인을 찾지 못한 구두장이가 힘없이 돌아가려고 하자 객석의 아이들이 '신데렐라'를 외친다.
아이들 소리에 계모는 당황하여 구두장이 영감을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들의 목청은 더욱 높아진다.
이를 눈치 챈 구두장이가 다시 돌아서서 계모에게 신데렐라를 데려올 것을 말하자, 계속 변명하던 계모도 아이들의 성화에 이기지 못해 딸들을 시켜서 '신데렐라'를 데려오도록 한다.

제3막2장<깨어진 유리구두>
아이들의 성화로 다시 나타난‘신데렐라’
비록 입은 것은 초라한 '신데렐라'이지만 한평생을 궁전에서 구두 만드는 일을 해온 구두쟁이 영감은 첫눈에 '신데렐라'가 그 주인임을 알아보고 다가와서 공손히 절을 하며 유리구두를 신어보라고 권한다. 하지만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한번 신어보지도 못한 채, 계모와 언니들의 심술로 인해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그만 깨어지고 만다.
무대는 잠시 침묵이 흐르고 깨어진 유리구두를 보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신데렐라'에게 구두쟁이 영감이 조용히 다가와서 말을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리구두가 아니라 착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마음이라고........"

제3막3장<피날레>
‘신데렐라’의 화려한 입성(入城)
결국 '신데렐라'는 착했던 심성 덕에 어려울 때마다 항상 주위의 도움이 있었고 그동안 '신데렐라'를 무척이나 괴롭혔든 계모와 이복자매 언니들도 '신데렐라'의 착한 마음에 크게 감동을 받고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며 왕비가 된 '신데렐라' 와 함께 백성들의 축복을 받으며 왕자님의 궁전으로 입성하는 가운데 대단원의 막(幕)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