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남자는 여자를 ‘번트’라 하고,
여자는 남자를 ‘국화’라 한다.


‘연애절차간소화협정’은 연애의 질과 속도를 높여 더 많은 커플을 증가 시키고,
"간편 선택", "간편 연애", "간편 결혼" 을 기치로 우리 사회 모든 연애를 관리하게 된다.

다혈질 야구해설가 男 _ 도도한 플로리스트 女

어울리지 않는 그들이 ‘연애절차간소화협정’을 통해 연애를 시작한다.

연애절차간소화협정은 사랑에 대한 환타지를 추구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사랑을 이루는데 10가지 조건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아홉 가지의 충분조건이 성립 되더라도 나머지 한가지로 인해 사랑이 이루어 질수 없다면.... 혹은 10가지 조건 중에서 아홉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나머지 한 가지 때문에 사랑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모든 것이 초간결화, 초스피드화 되어 가는 오늘을 살고 있는 모든 이와 함께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줄거리

야구와 꽃이 만나다...

어느 날 두 남녀에게 절차 간소화 협정문이 배달됩니다.
아주 뜻밖에 일은 아니고요.
일주일 전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긴 했었죠.
하지만 막상 협정문이 도착하니 당황은 되었던 모양입니다.

둘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 후 협정문에 사인을 하죠.
그래서 그들 두 사람의 연애는 시작됩니다.

그들은 처음에 절차간소화 협정을 좀 가볍게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거 절차 간소화 협정이 만만치가 않거든요.
첫 만남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절차간소 협정의 특별 관리 고객으로
분류되어 아주 특별한(?) 관리를 받게 됩니다.

안내자가 나타나 그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사랑의 곰돌이들이 데이트의
은밀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도와주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더니 두 사람 나름대로 잘 적응해 갑니다.
좀 까칠하게 만나더니 제법 그럴 듯한 사랑을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역시 사랑은 순조롭지 않았지요.
한 여자가 등장하면서 그들의 비교적 순조롭던 데이트도
흔들리기 시작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