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대한민국의 오늘에 핵심이 된 공연!
그 경이로운 이야기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다!
연극은 이제 더 이상 웃고 떠들고 즐기기만 하는 수단이 아니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직시해야 할 때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공유와 소통이 가능한 ‘연극’이기에 그 파괴력은 무궁무진하다. 지난 9월, <천안함 랩소디>가 이를 증명 한 바 있다.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들을 접한 관객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던 국가의 대처에 애석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고 이는 마음에 불을 지펴 점차 큰 열망으로 퍼져나갔다. 공연 자체만으로도 사실을 알고자 하는 관객들에게는 답답함을 풀어주는 계기가 되었고 친구를 잃고 아들을 잃은 관객들에게는 눈물의 자리가 된 것이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빈번히 뒤바뀌는 결과에 어느 하나 당당히 잘못됨을 지적하는 이 없다. 공연 내내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 헤매 이는 병사들에게 누구 하나 손 내밀어주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천안함 랩소디>가 앵콜 공연으로 다시 한 번 경이로운 이야기를 꺼내려 한다.
남북간의 이산가족 상봉은 무기한 연기되었고 기초연금 공약 파기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그야말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어두운 시기에 <천안함 랩소디>의 앵콜 공연은 큰 의미를 갖는다. 누구의 잘못임을 결론지어 관객들에게 견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과 내막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 때문에 관객들에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판단의 몫이 주어질 뿐이다. 공연을 관람함으로써 옳은 방법을 생각하고 선택 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가장 큰 주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천안함 랩소디>는 지난 공연에 이어 관객과의 솔직한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만들어 의사의 자유를 실현시킬 것이다. 더욱이, 같은 주제로 상영예정이었으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상영계획을 접어야만 했던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제작 당시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기에 그 폭발력은 상당 할 것이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더해진 <천안함 랩소디>는 가히 더 강하고 더 단단한 작품이 되어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배로 보답 할 준비가 되어있다. 모두가 바라보는 자리, 어쩌면 마지막 소통의 장이 될 수도 있는 바로 이곳 <천안함 랩소디>에서 펼쳐질 그 숨막히는 진실게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서사적인 랩소디를 다시 한 번 대학로에서 느껴보자.


관람포인트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오감만족 다채로운 무대가 찾아온다.
공연과 영화의 진한 만남이 관객들의 감성을 어루만지다!
지난 9월에 공연되었던 <천안함 랩소디>가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10월 30일부터 재공연이 시작된다. 관객들을 몰두시키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실제 사건을 실화화 시킨듯한 무대 구성뿐 만 아니라 이번 일정에는 특별히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이 포함되어있다. 제작 당시, 찬반론이 이뤄질 정도로 많은 화제를 이끌었던 만큼 관객들은 내용 궁금영화상영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상영 할 수 없었던 그 영화가 <천안함 랩소디>의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무엇이 우리의 자유를 가로막고 있는 것인가. 소통의 기회조차 묵살되는 것이 맞는가.
하지 말라고 정해져 있는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다. 다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국가의 주인으로서 사회문제를 도외시하기 보다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천안함 랩소디>는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 해 주려 한다. 한 쪽으로 치우쳐 의견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다. 사건을 보다 사실화하여 근거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향.
때문에, 관객들은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는 공연과 영화를 접함으로써 각각의 문화가 주는 매력과 에너지를 배로 느끼게 될 것이다.

애통의 살풀이로 마음을 달랜다!
<천안함 랩소디>에서는 무대와 관객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이는 관람하는 공연이라기보다는 참여하는 공연을 의미한다. 배우들은 관객들을 바라보며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한다. 관객들 역시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아와 마음껏 한풀이 한다.
관객들은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속 시원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이러한 자리를 원했다. 그 답답한 마음을 <천안함 랩소디>가 공연 말미에 주어지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또한 공연이 다 끝나고는 소소한 술자리로 살풀이 판이 벌어진다. 배우들과 관객들이 모두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이다. 경건한 무대로 시작된 공연은 이렇게 진한 여운을 남기며 애도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된다. 우리는 그립지만 볼 수 없는 영웅들을 위한 자리에 함께 모여 그들을 기리고 위로하였지만 어쩌면 ‘요절복통 총체적 난극’이라는 요소로 풀어나간 <천안함 랩소디>를 통해 오히려 우리가 순직한 병사들에게 위로를 받게 된다.
따뜻한 마음과 애통의 술자리가 있는 <천안함 랩소디>에서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살(煞)을 풀어보자.

줄거리

박달이 주인이고 억수가 조수로 일하는 허름한 고물상. 고물 선풍기도 보이고, 영화용 고물 카메라도 보인다. 억수가 기계부속을 주워오지만 박달의 눈에는 전혀 돈 될 물건이 아니다. 억수는 훔친 게 아니고, 우주인과 교신할 안테나 부속이라 주장하고...그렇게 연극이 시작된다. 배달 갔다 오던 다방 레지 연자가 남은 커피를 서비스하며 살랑거린다. 영화배우가 꿈이라며 영화를 만들자고 조르는 것이다. 제목은 <전설의 고향>. 자기 고향 백령도 바다 밑에 용궁이 있고, 자기는 공주 역을 맡고 싶다는 전설의 스토리를 펼쳐나가는데, 연자가 말하는 전설의 고향에서 박달은 천안함 사건을 떠올린다. 그리고 전설의 고향이 아닌 다큐를 찍자고 나서게 되고… 마지막은 관객이 함께 참석하는 살풀이 판이 벌어져, 새로운 열린 연극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