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안톤 체홉의 희곡은 이른바 ‘체홉 4대 희곡’이라 불리는 ‘바냐 외삼촌’, ‘갈매기’, ‘벚꽃동산’, ‘세자매’로 국한하여 평가되어왔다. 그러나, 체홉의 단편소설이나 단막극에서 보여지는 비극적 소재의 희극들은 이미 극작가 체홉의 천재성을 여실히 품고 있다.
하여 그 천재성이 번뜩이는 주옥같은 대표적 단편 4작품을 엄선하였다. 그 위대하고도 극도로 희극적인 4개의 작품은 단편소설인 <어느 관리의 죽음>과 <마지막 유혹>, 단막희곡인 <곰>과 <청혼>으로, 이 각각의 명작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각색, 연출하였다. 연극은 현학적, 지적 놀음이 되어선 안된다. 또한 예술을 벗어난 순간의 흥미거리로만 다루어져서도 안된다. 이에 ‘지금, 이곳, 우리’의 이야기로 가져왔다.
특별히 각 단편간 인물의 일치와 변화, 시?공의 일치와 변화 등을 면밀하게 모색하고자 연기 연출과 무대미술, 조명 등에 창조적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성을 성취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올려지고 있는 여느 막장 코메디보다 훨씬더 희극적이면서도 깊은 예술적 감동과 여운이 있는 <안톤체홉의 사랑3>! 순간순간의 웃음을 자아내려는 막장 몸짓개그와 말장난이 아닌, 진솔하고도 실력있는 연기와 연출로 빚어진 영원히 웃음이 새록새록 치솟게 할 진정한 연극예술로서의 코메디 <안톤체홉의 사랑3>!
일생을 연극과 뮤지컬로 살아온 연기파 배우 장재승의 신출귀몰한 캐릭터 변신!
뽀롱뽀롱 뽀로로 뽀통령으로 유명한 성우 출신의 배우 이선의 강렬한 호흡과 열연도 주목해서 볼 거리!
감히 상상도 못할 인물로 무대를 압도해가는 임영준 배우의 혼신의 연기!
2013년도 대학로에서 관객들은 진정 접하기 힘든, 요절복통 코메디와 깊은 울림의 예술적 감동 , 두가지를 모두다 갖을 수 있는 귀한 작품이다.

줄거리

서막
<작가> 작가가 나와서 인사를 하며 요즘 얼마나 살기 힘든지 얘기한다.

1막
<어느 공무원> 말단 공무원인 김양철이 극장에서 국정원장 뒷통수에 재채기를 하여 벌어지는 코메디.

2막
<마지막 유혹> 유부녀 꼬시기 전문가 훈이가 친구 봉만이의 아내를 꼬시는 과정을 코메디로 엮었다.

3막
<곰> 젊은 미녀 미망인이 평생 수절을 지키고 살고자 하고 있던 중, 죽은 남편의 빚쟁이가 빚 독촉 차 찾아왔다가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 코메디.

4막
<청혼> 심장 약한 노총각 촌부 말성씨가 동네 노처녀에게 청혼하러 가서 벌어지는 코메디.

캐릭터

양철, 봉만, 말소, 숭대 |
어느 공무원 양철 - "난 무시를 당했어! 모욕을 당했다구!"
연극 공연을 보러갔다가 앞좌석에 앉은 국정원장 뒤통수에다 재채기를 하게 되는데...

마지막 유혹 봉만 - "바보같은놈. 좀 안돼보이더라구~"
누가 안돼보이는 건지는 더 있어봐야 될 듯...!

곰 말소 - "내가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그게 죄는 아니잖습니까?"
미망인의 남편이 죽기 전에 진 빚을 받으러 미망인을 찾아온 사채업자.

청혼 숭대 - "또 싸워?"
숭미의 오빠. 아내가 집을 나간 홀아비.



양철아내, 부인, 미망인, 숭미 |
어느 공무원 양철아내

마지막 유혹 아내 - "여보, 제발! 이제 그사람 얘긴 더이상 듣고싶지 않다구요!"
봉만이의 아내. 훈이의 꼬임에 교묘하게 걸려들었다. 결국...

곰 미망인 - "난 평생 상복을 벗지 않을테야. 절개를 지켜 수절할 거라구!"
남편이 죽은 지 여덟달이 된, 남편에 대한 사랑과 절개가 굳은 미망인.

청혼 숭미 - "인정하기 전에는 절대 그만두지 않을테야~!"
성질 고약한 시골 노처녀. 청혼을 받아 감격스러운 상황에서도 계속...



국정원장, 훈, 김비서, 말성 |
어느 공무원 국정원장 - "괜찮다니까~"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마지막 유혹 훈 - "난 어떤 여자라도 해치울 수 있다. 백전백승!"
특히 유부녀 꼬시기의 달인. 친구 봉만이의 예쁜 아내를 꼬시기 시작하는데...

곰 김비서 - "사모님, 이제 그만큼 슬퍼하셨으면 됐어요."
진심으로 미망인을 걱정해주는 미망인네 여비서.

청혼 말성 - "고만 하라구! 아이고, 가슴이야. 나죽네, 나죽어..."
심장병있는 시골 노총각. 짝사랑하는 동네 노처녀에게 청혼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