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출의도
사는 게 바빠서, 그리고 고단해서 어쩔 수 없이 외면당하고 붕괴되어가는 가정 !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온전히 끌어안을 수 없는 상실의 시대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여기 영혼의 상처를 받아 자기의 어머니를 부정할 수 밖에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자식에게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청하는 엄마가 있다.
“면회”는 우리가 찾아야 할 진정한 사랑, 그 사랑의 기원인 어머니와 자식의 천륜을 새로운 시선으로 성찰하고,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아 가는 아들의 모습을 통해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작품속에 나오는 엄마의 대사로 연출의도를 마무리하려 한다.
하지만 얘야, 이것만을 알아줘. 엄마는 너를 단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단다.
너를 사랑한다는 걸 잊은 적이 없단다.
네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걸 놓은 적이 없단다.
얘야,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줄거리

살인죄로 사형수가 된 아들은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가 찾아온 것이다.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려 도망쳤다고 하지만 어머니를 용서할 수 없는 아들.
어머니는 매일 아들에게 찾아와 온갖 세상이야기, 만나고 싶었지만 만날 수 없었던 친지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와 보여준다.
하지만 아들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어느 날 어머니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아들이 드디어 입을 연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가 뭐였지?”
어머니는 아들의 이 한마디에 교가를 배우러 고향으로 떠난다.
고향에서 아들의 숨겨진 비밀과 아픔을 마주하게 되는 어머니.
아들의 추억과 힘겹기만 했던 아들의 과거에 목이 메인다.
하지만 교가는 어디에도 없다. 학교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동창들과 그 당시 선생님을 수소문해 보지만 여의치 않다.
과연 어머니는 아들의 마지막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