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시리도록 차가운 겨울에 마주한 따뜻한 공기
권순관 콘서트 'Tonight'

지난 4월, 첫 번째 앨범 [A door]를 발표한 권순관. '한 사람의 시작과 끝'이라는 주제로 누군가와의 만남과 헤어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순간 등을 11개 트랙으로 풀어낸 이 음반은 노리플라이와 작곡가로서 발표했던 곡들과 동일선상에 있으면서도 보다 내밀하고 성숙해진 음악적 깊이와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을 뿐 아니라 그 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선배 아티스트의 이름에 머물지 않고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만의 영역을 견고하게 만들어가는 아티스트임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1집 발매 기념 콘서트에서는 음반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고, 소극장 콘서트에서는 소규모 편성의 편곡으로 한층 섬세해진 연주와 목소리를 들려주었으며, GMF2013을 비롯한 페스티벌 출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라이브 무대에서도 그 역량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 첫 발을 내디딘지 꼭 일 년 만에 같은 자리에서 단독 콘서트를 엽니다. 시작점과도 같았던 지난해 공연 이후,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하면서 좀 더 단단해진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이번 공연은 지난 소극장 콘서트와 달리 6인조 편성으로 진행되며 폭풍 가창력과 연주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또한 화려하거나 압도적이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해를 기약하는 모임처럼,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다정하게 나누는 공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시리도록 차가운 겨울 공기도 따뜻하게 느껴질지 모를 일이니까요.